[184회] 키높이 깔창, 족저근막염 부른다

입력 2016.05.02 (21:08) 수정 2016.05.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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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편안해야 온몸이 편하다고 하죠. 오늘은 찌릿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최윤희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족저근막염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족저근막염이라는 그 질환 자체가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족저라고 하면 발바닥을 의미하고 근막이라고 하면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의미를 하거든요. 그래서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서 앞쪽으로 오게 되는데,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를 해주고 또 충격을 흡수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요. 체중을 부하했을 때 발바닥이 눌릴 수 있게끔 그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족저근막이 만성적 손상을 받게 되면 콜라겐 변성이 일어날 수 있고 점성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그런 걸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Q. 실제로 증상은 어떤가요?
A.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아침에 첫발을 뗄 때 몇 걸음 걸으면 그 때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거나, ‘찌릿찌릿하다’고 표현을 하시기도 하고요. 그런 게 전형적인 증상이고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쉬다가 갑자기 활동을 시작하시게 되는 경우에도 증상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아침에 유독 찌릿찌릿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보통 통증은 아침보다 생활을 마친 저녁에 더 많이 느끼지 않나요?
A. 족저근막은 잘 때 밤에 수축이 되어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Q.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뭔가요?

A.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이라고 하죠. 그런 편평족이 있고요.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양쪽 다리길이가 다른 분들도 발생위험이 좀 높아지고요. 과체중이신 분들, 장기간 오래 서서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족저근막 자체에 과도한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는 경우나 아니면 종아리 뒤쪽 근육이나 허벅지 근육이 근력이 떨어져 있으시거나 유연성이 떨어지신 경우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높다고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Q. 최근 4년간 족저근막염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이렇게 늘어난 건가요?
A. 족저근막을 과하게,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갑자기 활동을 안 하시던 분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 이렇게 잘 생길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등산이나 트레킹, 마라톤, 조깅 같은 취미생활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환자분들이 더 늘어나시는 데 일부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Q. 급격히 늘어난 환자 중에 젊은층의 수도 꽤 많이 늘어났다고 하던데, 이것도 비슷한 이유일까요?
A. 보통 40~60대 중년 환자분들이 많으신데 요새는 젊은 층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라톤을 하신다거나 발레를 하시는 경우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좀 높을 수 있고요. 또,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하는 배구, 농구를 즐기시는 경우에도 잘 생길 수 있어서, 최근에 격렬한 운동을 취미로 하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젊은 환자가 늘어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요즘 여자분들 중에 발레를 취미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꽤 있던데, 직업이 아닌 취미생활로 하면서도 족저근막염이 올 수 있는 건가요?

A. 네.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만성적으로 족저근막에 무리가 되어서 족저근막염이 생기게 되는데,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발의 유연성이나 족저근막의 탄력이 받쳐주지 않는데, 갑자기 발레를 하시게 되니까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시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속설 O,X>
Q. 깔창을 신으면 족저근막염에 걸린다?

A. O. 특히 키 높이 깔창을 요즘 많이 신으시잖아요. 그런데 키 높이 깔창을 신으시게 되면, 하이힐처럼 체중부하가 주로 앞쪽에 쏠리게 되고요.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체중부하가 되게 되고 신발이 더 꽉 끼게 돼서, 원래 체중 부하를 하면 발이 좀 더 넓어져야 되는데 (신발이) 그렇게 되는 걸 막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인터넷에 보면 그냥 키 높이 깔창뿐 아니라 치료용 깔창들도 팔더라고요. 이건 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A. 환자분들이 자가진단으로 족저근막염 진단을 하고 검색을 하셔서 사용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발 모양이 평균적인 발 모양일 경우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평발이나 요족변형이 있으신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파는 깔창을 끼우신 경우 오히려 자기 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플랫슈즈를 신으면 족저근막염에 걸리지 않는다?
A. X. 굽이 없고 밑창이 얇은 플랫슈즈는 발바닥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신발의 원래 고유한 역할 자체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이 굉장히 큰데요. 플랫슈즈 같은 경우에는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이 그대로 발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발에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
A. O.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하셨던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같은 것들을 여성분들이 많이 착용하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여성 호르몬과도 관계가 있어서 폐경기와도 관련이 될 것 같고요.



Q. 폐경기를 지나면 족저근막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
A. O. 일반적으로 발뒤꿈치 부분에 지방층이 두껍게 있어서, 지방패드가 존재하면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런데 40대 이상이 되면 지방패드 자체가 많이 얇아져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잘 못하게 돼서 노화와도 관련이 있고요. 또 여성분의 경우에는 폐경기가 오게 되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게 되면서 근력이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면서족저근막염의 발생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족저근막염과 함께 많이 궁금해 하시는 질환이 아킬레스건염이더라고요. 두 질환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A.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 뒤쪽 근육이 붓는 분들(이 해당합니다). 이 부분을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데요. 전형적으로 호소하시는 증상은 뼈에 붙는 부위에서 2~5cm 위쪽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보통은 발바닥 뒤꿈치 쪽 부위에 증상을 호소하시니까 증상 호소하시는 부위가 좀 달라집니다.

Q. 족저근막염인지, 아니면 좀 무리를 해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건지 혼동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스스로 족저근막염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A. 우선 아침에 첫발을 뗄 때 찢어지는 듯한 증상이 있느냐를 보시고, 활동하면 좀 나아지는 게 전형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그런 증상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꼭 아침일 필요는 없고, 활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활동할 때 그런 증상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하시고 그러한 증상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생각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Q. 족저근막염이 잘 발생하는 위험군이 따로 있을까요?
A.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사람, 평발인 경우, 그 다음에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 그리고 양측 다리 길이가 다르신 분들, 그 다음에 장시간 서서 일하시는 직업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잘 발생하실 수 있고요. 과체중인 경우에도 발생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선천적인 평발이거나 요족변형인 경우에는 평소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요?
A. 자기 발 모양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쿠션감이 충분하고 자기의 발에 있는 아치를 잘 지지해 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의 발 모양에 딱 맞는 안창을 처방받으셔서 사용하시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안쪽 부분이 볼록하게 올라와서 받쳐주는 신발들도 있는데요, 이런 신발을 신을 때 ‘아, 나는 올라오는 게 편하다’ 아니다 ‘나는 올라오면 쓸려서 불편하다’ 의견이 분분하던데 어떤 신발이 발에는 좋은 건가요?
A. 발 모양에 따라서 환자분마다 좋은 신발이 달라서 한 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일단은 신발을 신고 나서 벗은 이후에도 계속 통증이 지속된다고 그러면 본인한테 맞지 않는 신발일 가능성이 굉장히 맞고요. 자기 발이 다른 사람보다 아치가 좀 덜하면 아치를 좀 받쳐주는 신발을 신으시는 게 도움이 더 될 것 같습니다.



Q. 족저근막염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쉬고 나면 괜찮겠지’ ‘어, 괜찮아졌으니까 이제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거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렇게 방치해도 괜찮은 건가요?
A. 족저근막염의 초기에는 아침에만 증상이 있거나, 발뒤꿈치 쪽에만 증상이 있다고 (환자분들이 통증을) 호소를 하시는데, 족저근막염이 진행이 될 경우에는 발 전체에 통증이 있거나 하루 종일 통증이 있어서 걷는 것도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게 만성화된 족저근막염은 치료 자체도 굉장히 어렵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Q.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까지도 필요하게 되는데요. 치료 자체가 좀 단계적으로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래서 내가 불편한 신발을 신고 있지는 않는지, 갑자기 무리하게 활동을 증가시키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시고, 악화 요소를 먼저 제거를 해보세요.
두번째는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활동하시기 전에 스트레칭을 미리 해주시고, 또 쉬다가 활동을 하시는 경우에 스트레칭을 미리 하고 활동을 하시게 되면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많이 예방을 하실 수가 있고요.
보조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발뒤꿈치 쪽에 컵 모양의 보조기를 이용해서 충격을 좀 흡수해주는 기구가 있고요. 밤에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해주는 부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체외충격파 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충격파를 이용해서 인체 조직에 충격파를 가해서 치료를 촉진시키는 치료를 해볼 수도 있고요. 주사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바닥 통증의 원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한 원인일 수는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되는 게 첫 번째일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처음 불편감을 느꼈을 때는 꼭 병원에 가시지는 않아도 되겠네요?
A. 네. 보통은 알려진 것으로는 족저근막염이 6~12개월 정도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나와있거든요. 그런데 6~12개월을 아픈 상태에서 계속 참고 기다리실 필요는 없고, 한두 번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한 번 제거해 보시고 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보시고요. 그럴 때도 호전이 되시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어떤 기준으로 신발을 고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가장 안 좋은 게 꽉 끼는 신발이고요, 또 하이힐이나 너무 바닥이 단단한 신발, 깔창이 너무 얇은 신발이 안 좋습니다. 넉넉하고 쿠션감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발에는 가장 좋겠습니다.

Q. 넉넉하고 쿠션감이 있는 슬리퍼를 신으면 좋을까 싶기도 한데 도움이 될까요?
A. 슬리퍼는 발을 잡아주지는 못하죠. 그래서 슬리퍼 자체는 발에 굉장히 안 좋고요. 운동화 중에서도 쿠션감이 좀 많은 운동화가 발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좀 되실 것 같습니다.

Q.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일단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지 마시고, 미리 좀 스트레칭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기의 발 모양에 따라서 자기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선택하셔서 신으시면 예방이 되실 것 같습니다.

발 통증을 완화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함께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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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4회] 키높이 깔창, 족저근막염 부른다
    • 입력 2016-05-02 21:08:54
    • 수정2016-05-02 2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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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편안해야 온몸이 편하다고 하죠. 오늘은 찌릿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최윤희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족저근막염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족저근막염이라는 그 질환 자체가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족저라고 하면 발바닥을 의미하고 근막이라고 하면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의미를 하거든요. 그래서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서 앞쪽으로 오게 되는데,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를 해주고 또 충격을 흡수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요. 체중을 부하했을 때 발바닥이 눌릴 수 있게끔 그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족저근막이 만성적 손상을 받게 되면 콜라겐 변성이 일어날 수 있고 점성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그런 걸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Q. 실제로 증상은 어떤가요? A.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아침에 첫발을 뗄 때 몇 걸음 걸으면 그 때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거나, ‘찌릿찌릿하다’고 표현을 하시기도 하고요. 그런 게 전형적인 증상이고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쉬다가 갑자기 활동을 시작하시게 되는 경우에도 증상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Q. 아침에 유독 찌릿찌릿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보통 통증은 아침보다 생활을 마친 저녁에 더 많이 느끼지 않나요? A. 족저근막은 잘 때 밤에 수축이 되어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Q.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뭔가요? A.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이라고 하죠. 그런 편평족이 있고요.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양쪽 다리길이가 다른 분들도 발생위험이 좀 높아지고요. 과체중이신 분들, 장기간 오래 서서 일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족저근막 자체에 과도한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는 경우나 아니면 종아리 뒤쪽 근육이나 허벅지 근육이 근력이 떨어져 있으시거나 유연성이 떨어지신 경우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높다고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Q. 최근 4년간 족저근막염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이렇게 늘어난 건가요? A. 족저근막을 과하게,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갑자기 활동을 안 하시던 분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 이렇게 잘 생길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등산이나 트레킹, 마라톤, 조깅 같은 취미생활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환자분들이 더 늘어나시는 데 일부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Q. 급격히 늘어난 환자 중에 젊은층의 수도 꽤 많이 늘어났다고 하던데, 이것도 비슷한 이유일까요? A. 보통 40~60대 중년 환자분들이 많으신데 요새는 젊은 층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라톤을 하신다거나 발레를 하시는 경우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좀 높을 수 있고요. 또,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하는 배구, 농구를 즐기시는 경우에도 잘 생길 수 있어서, 최근에 격렬한 운동을 취미로 하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젊은 환자가 늘어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요즘 여자분들 중에 발레를 취미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꽤 있던데, 직업이 아닌 취미생활로 하면서도 족저근막염이 올 수 있는 건가요? A. 네.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만성적으로 족저근막에 무리가 되어서 족저근막염이 생기게 되는데,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발의 유연성이나 족저근막의 탄력이 받쳐주지 않는데, 갑자기 발레를 하시게 되니까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시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속설 O,X> Q. 깔창을 신으면 족저근막염에 걸린다? A. O. 특히 키 높이 깔창을 요즘 많이 신으시잖아요. 그런데 키 높이 깔창을 신으시게 되면, 하이힐처럼 체중부하가 주로 앞쪽에 쏠리게 되고요.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체중부하가 되게 되고 신발이 더 꽉 끼게 돼서, 원래 체중 부하를 하면 발이 좀 더 넓어져야 되는데 (신발이) 그렇게 되는 걸 막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인터넷에 보면 그냥 키 높이 깔창뿐 아니라 치료용 깔창들도 팔더라고요. 이건 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A. 환자분들이 자가진단으로 족저근막염 진단을 하고 검색을 하셔서 사용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발 모양이 평균적인 발 모양일 경우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평발이나 요족변형이 있으신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파는 깔창을 끼우신 경우 오히려 자기 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플랫슈즈를 신으면 족저근막염에 걸리지 않는다? A. X. 굽이 없고 밑창이 얇은 플랫슈즈는 발바닥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신발의 원래 고유한 역할 자체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이 굉장히 큰데요. 플랫슈즈 같은 경우에는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이 그대로 발로 전달이 되기 때문에 발에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 A. O.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하셨던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같은 것들을 여성분들이 많이 착용하시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여성 호르몬과도 관계가 있어서 폐경기와도 관련이 될 것 같고요. Q. 폐경기를 지나면 족저근막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 A. O. 일반적으로 발뒤꿈치 부분에 지방층이 두껍게 있어서, 지방패드가 존재하면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런데 40대 이상이 되면 지방패드 자체가 많이 얇아져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잘 못하게 돼서 노화와도 관련이 있고요. 또 여성분의 경우에는 폐경기가 오게 되면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게 되면서 근력이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면서족저근막염의 발생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족저근막염과 함께 많이 궁금해 하시는 질환이 아킬레스건염이더라고요. 두 질환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A.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 뒤쪽 근육이 붓는 분들(이 해당합니다). 이 부분을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데요. 전형적으로 호소하시는 증상은 뼈에 붙는 부위에서 2~5cm 위쪽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보통은 발바닥 뒤꿈치 쪽 부위에 증상을 호소하시니까 증상 호소하시는 부위가 좀 달라집니다. Q. 족저근막염인지, 아니면 좀 무리를 해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건지 혼동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스스로 족저근막염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A. 우선 아침에 첫발을 뗄 때 찢어지는 듯한 증상이 있느냐를 보시고, 활동하면 좀 나아지는 게 전형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그런 증상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꼭 아침일 필요는 없고, 활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활동할 때 그런 증상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하시고 그러한 증상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생각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Q. 족저근막염이 잘 발생하는 위험군이 따로 있을까요? A.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사람, 평발인 경우, 그 다음에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 그리고 양측 다리 길이가 다르신 분들, 그 다음에 장시간 서서 일하시는 직업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잘 발생하실 수 있고요. 과체중인 경우에도 발생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선천적인 평발이거나 요족변형인 경우에는 평소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요? A. 자기 발 모양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시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쿠션감이 충분하고 자기의 발에 있는 아치를 잘 지지해 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의 발 모양에 딱 맞는 안창을 처방받으셔서 사용하시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안쪽 부분이 볼록하게 올라와서 받쳐주는 신발들도 있는데요, 이런 신발을 신을 때 ‘아, 나는 올라오는 게 편하다’ 아니다 ‘나는 올라오면 쓸려서 불편하다’ 의견이 분분하던데 어떤 신발이 발에는 좋은 건가요? A. 발 모양에 따라서 환자분마다 좋은 신발이 달라서 한 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일단은 신발을 신고 나서 벗은 이후에도 계속 통증이 지속된다고 그러면 본인한테 맞지 않는 신발일 가능성이 굉장히 맞고요. 자기 발이 다른 사람보다 아치가 좀 덜하면 아치를 좀 받쳐주는 신발을 신으시는 게 도움이 더 될 것 같습니다. Q. 족저근막염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쉬고 나면 괜찮겠지’ ‘어, 괜찮아졌으니까 이제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거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렇게 방치해도 괜찮은 건가요? A. 족저근막염의 초기에는 아침에만 증상이 있거나, 발뒤꿈치 쪽에만 증상이 있다고 (환자분들이 통증을) 호소를 하시는데, 족저근막염이 진행이 될 경우에는 발 전체에 통증이 있거나 하루 종일 통증이 있어서 걷는 것도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게 만성화된 족저근막염은 치료 자체도 굉장히 어렵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Q.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까지도 필요하게 되는데요. 치료 자체가 좀 단계적으로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래서 내가 불편한 신발을 신고 있지는 않는지, 갑자기 무리하게 활동을 증가시키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시고, 악화 요소를 먼저 제거를 해보세요. 두번째는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활동하시기 전에 스트레칭을 미리 해주시고, 또 쉬다가 활동을 하시는 경우에 스트레칭을 미리 하고 활동을 하시게 되면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많이 예방을 하실 수가 있고요. 보조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발뒤꿈치 쪽에 컵 모양의 보조기를 이용해서 충격을 좀 흡수해주는 기구가 있고요. 밤에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해주는 부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체외충격파 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충격파를 이용해서 인체 조직에 충격파를 가해서 치료를 촉진시키는 치료를 해볼 수도 있고요. 주사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바닥 통증의 원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한 원인일 수는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되는 게 첫 번째일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처음 불편감을 느꼈을 때는 꼭 병원에 가시지는 않아도 되겠네요? A. 네. 보통은 알려진 것으로는 족저근막염이 6~12개월 정도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나와있거든요. 그런데 6~12개월을 아픈 상태에서 계속 참고 기다리실 필요는 없고, 한두 번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한 번 제거해 보시고 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보시고요. 그럴 때도 호전이 되시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어떤 기준으로 신발을 고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가장 안 좋은 게 꽉 끼는 신발이고요, 또 하이힐이나 너무 바닥이 단단한 신발, 깔창이 너무 얇은 신발이 안 좋습니다. 넉넉하고 쿠션감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발에는 가장 좋겠습니다. Q. 넉넉하고 쿠션감이 있는 슬리퍼를 신으면 좋을까 싶기도 한데 도움이 될까요? A. 슬리퍼는 발을 잡아주지는 못하죠. 그래서 슬리퍼 자체는 발에 굉장히 안 좋고요. 운동화 중에서도 쿠션감이 좀 많은 운동화가 발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좀 되실 것 같습니다. Q.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일단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지 마시고, 미리 좀 스트레칭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기의 발 모양에 따라서 자기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선택하셔서 신으시면 예방이 되실 것 같습니다. 발 통증을 완화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함께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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