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휠체어 테니스로 제 2인생 찾은 ‘김명제’

입력 2016.05.03 (21:54) 수정 2016.05.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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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프로야구 두산의 유망주였지만, 교통사고로 야구 인생을 접어야했던 김명제가 장애인국가대표선수로 돌아왔습니다.

야구가 아닌 테니스 코트에서 휠체어를 타고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명제선수를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6억 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두산의 기대주로 촉망받았던 김명제.

하지만 7년전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장애 판정을 받았고, 그라운드를 떠나 은둔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김명제(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 "매일 눈을 떴을 때 저를 인정하지 않고 옛날 삶과 비교하니까,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방황의 시간 속에서 2년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 테니스는 김명제의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글러브대신 라켓을 잡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명제(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들었습니다. 오히려 야구할때보다 밝다는 말을 많이 듣는것 같아요."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던 손은 테이프를 감고 라켓을 쥐어야 할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노력으로 이겨내 이젠 어엿한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인터뷰> 유지권(국가대표 테니스 감독) : "김명제 선수가 (테니스를 시작한 지) 이제 만 2년 됐는데, 테니스로 말하면 거의 10년 정도 친 선수랑 (실력이) 비슷합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만큼 꿈을 향한 김명제의 간절함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제(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그 후에 야구장에 가서 꼭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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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휠체어 테니스로 제 2인생 찾은 ‘김명제’
    • 입력 2016-05-03 22:22:13
    • 수정2016-05-03 2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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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프로야구 두산의 유망주였지만, 교통사고로 야구 인생을 접어야했던 김명제가 장애인국가대표선수로 돌아왔습니다.

야구가 아닌 테니스 코트에서 휠체어를 타고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명제선수를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6억 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두산의 기대주로 촉망받았던 김명제.

하지만 7년전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장애 판정을 받았고, 그라운드를 떠나 은둔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김명제(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 "매일 눈을 떴을 때 저를 인정하지 않고 옛날 삶과 비교하니까,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방황의 시간 속에서 2년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 테니스는 김명제의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글러브대신 라켓을 잡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명제(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들었습니다. 오히려 야구할때보다 밝다는 말을 많이 듣는것 같아요."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던 손은 테이프를 감고 라켓을 쥐어야 할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노력으로 이겨내 이젠 어엿한 국가대표 선수입니다.

<인터뷰> 유지권(국가대표 테니스 감독) : "김명제 선수가 (테니스를 시작한 지) 이제 만 2년 됐는데, 테니스로 말하면 거의 10년 정도 친 선수랑 (실력이) 비슷합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만큼 꿈을 향한 김명제의 간절함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제(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그 후에 야구장에 가서 꼭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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