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책은행 출자에 신중…“출자보다 대출이 부합”

입력 2016.05.05 (14:59) 수정 2016.05.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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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한은 “출자보다 대출”…정부와 시각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권력을 동원한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국제 회의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고 있는 이 총재는 현지 시간 4일(한국 시간 5일)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의 손실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에 발권력을 이용하려면 납득할만한 타당성이 필요하고, 중앙은행이 투입한 돈의 손실이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손실 최소화 원칙에서 보면 아무래도 출자보다 대출이 부합한다"며 "다만 출자 방식을 100%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타당성이 있으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신 이 총재는 한은이 지원금을 회수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2009년 운영된 자본확충펀드를 제시했다.자본확충펀드는 한은이 시중은행에 채권을 담보로 대출하고 은행들은 그 자금으로 자본확충펀드를 만들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은행을 다시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총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이 할 역할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겠다며 가장 중요한 역할로 금융안정을 꼽았다.이 총재는 "구조조정이 진전되면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상적 기업조차 자금 조달이 어려워고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회사채 지원, 금융중개지원대출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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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5 14:59:21
    • 수정2016-05-05 22:14:58
    경제
[연관기사] ☞ [뉴스9] 한은 “출자보다 대출”…정부와 시각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권력을 동원한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국제 회의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고 있는 이 총재는 현지 시간 4일(한국 시간 5일)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의 손실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에 발권력을 이용하려면 납득할만한 타당성이 필요하고, 중앙은행이 투입한 돈의 손실이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손실 최소화 원칙에서 보면 아무래도 출자보다 대출이 부합한다"며 "다만 출자 방식을 100%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타당성이 있으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신 이 총재는 한은이 지원금을 회수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2009년 운영된 자본확충펀드를 제시했다.자본확충펀드는 한은이 시중은행에 채권을 담보로 대출하고 은행들은 그 자금으로 자본확충펀드를 만들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은행을 다시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총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이 할 역할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겠다며 가장 중요한 역할로 금융안정을 꼽았다.이 총재는 "구조조정이 진전되면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워지면서 금융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상적 기업조차 자금 조달이 어려워고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회사채 지원, 금융중개지원대출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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