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여성 당선인 역대 최다…배경은?

입력 2016.05.06 (06:13) 수정 2016.05.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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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여성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KBS와 한국 정당학회가 서울 강남 을 지역에서 벌어진 남, 여 후보간 경쟁과 선거과정을 심층관찰한 결과 여성이라는 점이 과거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총선을 통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여성 후보자는 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비례대표까지 합하면 전체 국회의원의 17%가 여성입니다.

여성 의원은 17대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게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분위기는 정당학회가 선거 기간 관찰한 서울 강남 을 지역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개포, 일원, 수서, 세곡동의 '강남 을' 지역은 남성인 여당 현역 국회의원의 압승이 예상됐던 곳입니다.

선거 전 실시됐던 세 차례의 여론조사 모두 여당 후보가 15%p 이상의 차이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야당 여성 후보의 승리였습니다.

장관 출신의 여당 남성 후보는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 굵직굵직한 정책형 공약을 내건 반면, 야당의 여성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맘 편한 강남을 만들겠다는 등의 생활형 공약으로 차별화했는데, 생활형 공약이 잘 먹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주현(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지역구민들의 고충을 듣고 지역구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배려하면서 지역구민과 소통하겠다는 이러한 부분의 프레임이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승리한 여성 후보는 강남이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었던 보수적인 지역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힘들거나 불편했던 점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여성 유권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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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총선 여성 당선인 역대 최다…배경은?
    • 입력 2016-05-06 06:16:03
    • 수정2016-05-06 0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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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여성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KBS와 한국 정당학회가 서울 강남 을 지역에서 벌어진 남, 여 후보간 경쟁과 선거과정을 심층관찰한 결과 여성이라는 점이 과거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총선을 통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여성 후보자는 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비례대표까지 합하면 전체 국회의원의 17%가 여성입니다.

여성 의원은 17대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게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분위기는 정당학회가 선거 기간 관찰한 서울 강남 을 지역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개포, 일원, 수서, 세곡동의 '강남 을' 지역은 남성인 여당 현역 국회의원의 압승이 예상됐던 곳입니다.

선거 전 실시됐던 세 차례의 여론조사 모두 여당 후보가 15%p 이상의 차이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야당 여성 후보의 승리였습니다.

장관 출신의 여당 남성 후보는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 굵직굵직한 정책형 공약을 내건 반면, 야당의 여성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맘 편한 강남을 만들겠다는 등의 생활형 공약으로 차별화했는데, 생활형 공약이 잘 먹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주현(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지역구민들의 고충을 듣고 지역구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배려하면서 지역구민과 소통하겠다는 이러한 부분의 프레임이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승리한 여성 후보는 강남이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었던 보수적인 지역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힘들거나 불편했던 점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여성 유권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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