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처럼 견뎌라”…1년간 고립 훈련

입력 2016.05.06 (21:43) 수정 2016.05.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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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30년으로 예정된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훈련이 하와이의 지상 최대 활화산 지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1년간 완벽한 고립 생활을 견뎌내야 합니다.

보도에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 탐사 중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만나 혼자 남겨진 주인공.

<녹취> "나는 여전히 살아있어. 놀랐지?"

운 좋게 목숨은 건졌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입니다.

실제 탐사 과정에서 충분히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

미국 나사는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앞두고 실전 같은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가파른 협곡과 붉은빛 토양은 화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곳은 지구 최대 활화산인 하와이 마우나로아 정상 부근입니다.

해발고도 2500m, 돔 형태의 가상 우주기지에선 화성 탐사를 재현한 훈련이 한창입니다.

1년 동안 완벽하게 고립돼서 생활하는 실험에 6명의 과학자가 참가했습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카메라와 센서에 의해 감시되는데, 화성과 똑같은 일과에 제한된 물 사용, 우주복 착용은 물론 통신 환경까지 그대로입니다.

<녹취> 훈련 참가자 : "이메일뿐만 아니라 고향 사람들과 통화도 할 수 있지만 수백만 마일 떨어져 있는 상황을 가정해 20분간 지연돼 들립니다."

실시간 통신에 익숙한 참가자들에게 가장 힘든 대목으로 꼽히는데, 장기간의 고립에 따른 심리 연구가 이번 훈련의 주된 목적입니다.

<인터뷰> 이강환(국립과천과학관 천문학박사) : "한정된 사람들과 고립된 상태로 생활하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출발에서 귀환까지 3년 정도 걸리는 화성 탐사, 붉은 행성 화성에 머무는 500일 동안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기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조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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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처럼 견뎌라”…1년간 고립 훈련
    • 입력 2016-05-06 21:53:49
    • 수정2016-05-06 22: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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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30년으로 예정된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훈련이 하와이의 지상 최대 활화산 지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1년간 완벽한 고립 생활을 견뎌내야 합니다.

보도에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 탐사 중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만나 혼자 남겨진 주인공.

<녹취> "나는 여전히 살아있어. 놀랐지?"

운 좋게 목숨은 건졌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입니다.

실제 탐사 과정에서 충분히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

미국 나사는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앞두고 실전 같은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가파른 협곡과 붉은빛 토양은 화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곳은 지구 최대 활화산인 하와이 마우나로아 정상 부근입니다.

해발고도 2500m, 돔 형태의 가상 우주기지에선 화성 탐사를 재현한 훈련이 한창입니다.

1년 동안 완벽하게 고립돼서 생활하는 실험에 6명의 과학자가 참가했습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카메라와 센서에 의해 감시되는데, 화성과 똑같은 일과에 제한된 물 사용, 우주복 착용은 물론 통신 환경까지 그대로입니다.

<녹취> 훈련 참가자 : "이메일뿐만 아니라 고향 사람들과 통화도 할 수 있지만 수백만 마일 떨어져 있는 상황을 가정해 20분간 지연돼 들립니다."

실시간 통신에 익숙한 참가자들에게 가장 힘든 대목으로 꼽히는데, 장기간의 고립에 따른 심리 연구가 이번 훈련의 주된 목적입니다.

<인터뷰> 이강환(국립과천과학관 천문학박사) : "한정된 사람들과 고립된 상태로 생활하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출발에서 귀환까지 3년 정도 걸리는 화성 탐사, 붉은 행성 화성에 머무는 500일 동안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기는 것이 가장 큰 성공 조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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