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조작 혐의’ 서울대 교수, 유서 남겨

입력 2016.05.08 (21:06) 수정 2016.05.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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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 측에 유리하게 실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교수가 유서를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억울하다, 죽음으로 입증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는데, 검찰은 이 교수가 보고서 조작을 주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수사의 첫 구속자는 서울대 조 모 교수였습니다.

<녹취> 조OO(서울대 교수) : "(연구비 유용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검찰은 지난 4일 조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유서를 발견해 긴급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과 변호인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억울하다며 진실을 밝혀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녹취> 김종민(조OO 서울대 교수 변호인) : "전부 다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허위 사실을 얘기하는 것으로 (검찰은)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결백함을 죽음으로써라도 입증해야 되겠다..."

조 교수 측은 실무 연구원이 연구 데이터를 전적으로 관리해 보고서에 폐 질환 관련 데이터가 누락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옥시 대표이사와 본사 임원들에게 태아 쥐의 사망 등 전체 실험 결과를 브리핑했지만 옥시 측이 유리한 내용만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 교수가 연구 결과를 주도적으로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9일)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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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보고서 조작 혐의’ 서울대 교수, 유서 남겨
    • 입력 2016-05-08 21:07:28
    • 수정2016-05-08 2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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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 측에 유리하게 실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교수가 유서를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억울하다, 죽음으로 입증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는데, 검찰은 이 교수가 보고서 조작을 주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수사의 첫 구속자는 서울대 조 모 교수였습니다.

<녹취> 조OO(서울대 교수) : "(연구비 유용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검찰은 지난 4일 조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유서를 발견해 긴급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과 변호인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억울하다며 진실을 밝혀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녹취> 김종민(조OO 서울대 교수 변호인) : "전부 다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허위 사실을 얘기하는 것으로 (검찰은)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결백함을 죽음으로써라도 입증해야 되겠다..."

조 교수 측은 실무 연구원이 연구 데이터를 전적으로 관리해 보고서에 폐 질환 관련 데이터가 누락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옥시 대표이사와 본사 임원들에게 태아 쥐의 사망 등 전체 실험 결과를 브리핑했지만 옥시 측이 유리한 내용만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 교수가 연구 결과를 주도적으로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9일)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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