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치매노인, ‘골든타임’ 안에 찾으려면?

입력 2016.05.09 (07:37) 수정 2016.05.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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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 달인 5월이 치매 노인에게는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집을 나가 실종되는 사고가 주로 이 때 집중되기 때문인데요.

24시간,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찾지 못하면 사망률이 50%를 넘는데, 버스와 택시 기사 등이 함께 나서 조기 발견의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실종 노인의 인상착의 정보가 곧바로 지역내 택시와 버스로 전송됩니다.

<인터뷰> 윤긍용(택시기사) : "검은색 옷, 흰 모자, 가방, 치매 팔찌 찬 거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지나가시는 것 보고 확인하니까 치매 팔찌 차고 있는 게 똑같고..."

집 근처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도 이웃 주민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확보됐습니다.

<인터뷰> 조철(파주경찰서 경사) : "통일로를 통해서 금촌역 방향으로 가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도로 주변 상점 CCTV에서도 추가 단서를 찾았고

<인터뷰> 조희정(파주경찰서 순경) : "길을 건너서 되돌아가지 않았나 이걸 확인했는데/ 직진으로 걸어가고 있는 걸..."

결국 실종 신고 4시간 만에 노인을 찾았습니다.

경찰과 택시 기사의 공조 덕분입니다.

실종 치매 환자에겐 이른바 골든 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24시간 안에 찾지 못할 경우 절반 이상이 사망 등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양숙(파주경찰서 실종수사팀장) : "많이 이탈을 하면 수색 범위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치매 노인 추적 장치 등은 보급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

택시와 버스 기사들의 공조가 골든타임 확보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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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치매노인, ‘골든타임’ 안에 찾으려면?
    • 입력 2016-05-09 07:44:50
    • 수정2016-05-09 08: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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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의 달인 5월이 치매 노인에게는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집을 나가 실종되는 사고가 주로 이 때 집중되기 때문인데요.

24시간,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찾지 못하면 사망률이 50%를 넘는데, 버스와 택시 기사 등이 함께 나서 조기 발견의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실종 노인의 인상착의 정보가 곧바로 지역내 택시와 버스로 전송됩니다.

<인터뷰> 윤긍용(택시기사) : "검은색 옷, 흰 모자, 가방, 치매 팔찌 찬 거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지나가시는 것 보고 확인하니까 치매 팔찌 차고 있는 게 똑같고..."

집 근처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도 이웃 주민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확보됐습니다.

<인터뷰> 조철(파주경찰서 경사) : "통일로를 통해서 금촌역 방향으로 가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도로 주변 상점 CCTV에서도 추가 단서를 찾았고

<인터뷰> 조희정(파주경찰서 순경) : "길을 건너서 되돌아가지 않았나 이걸 확인했는데/ 직진으로 걸어가고 있는 걸..."

결국 실종 신고 4시간 만에 노인을 찾았습니다.

경찰과 택시 기사의 공조 덕분입니다.

실종 치매 환자에겐 이른바 골든 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24시간 안에 찾지 못할 경우 절반 이상이 사망 등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양숙(파주경찰서 실종수사팀장) : "많이 이탈을 하면 수색 범위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치매 노인 추적 장치 등은 보급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

택시와 버스 기사들의 공조가 골든타임 확보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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