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추방당한 BBC기자 베이징 도착…“안도감 느낀다”

입력 2016.05.09 (21:00) 수정 2016.05.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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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에 구금됐다가 추방된 영국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오늘(9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현지시각 오후 6시쯤 평양발 중국국제항공(CA) 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교적 밝은 표정의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30∼40명의 외신기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북한을 빠져나와서 기쁘다"고 말했고, 풀려나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안도감을 느낀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 나중에 성명서를 낼 것"이라며 입국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SUV 차량을 이용해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 6일 공항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항공기 탑승을 저지당한 뒤 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고 결국 추방조치됐다.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관리 오룡일은 외신 기자들을 만나 "윙필드-헤이스는 해명할 수 없는 이유로 평양비행장 봉사일꾼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우리 공화국의 법질서를 위반하고 문화풍습을 비난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직분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고 추방 이유를 밝혔다.

BBC의 도쿄 주재 특파원인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방북했으며, 놀이공원과 김일성 대학 등 평양의 주요 시설들을 찾아 북한의 감춰진 이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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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9 21:00:13
    • 수정2016-05-09 22:26:17
    국제
북한당국에 구금됐다가 추방된 영국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오늘(9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현지시각 오후 6시쯤 평양발 중국국제항공(CA) 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교적 밝은 표정의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30∼40명의 외신기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북한을 빠져나와서 기쁘다"고 말했고, 풀려나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안도감을 느낀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 나중에 성명서를 낼 것"이라며 입국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SUV 차량을 이용해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 6일 공항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항공기 탑승을 저지당한 뒤 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고 결국 추방조치됐다.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관리 오룡일은 외신 기자들을 만나 "윙필드-헤이스는 해명할 수 없는 이유로 평양비행장 봉사일꾼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우리 공화국의 법질서를 위반하고 문화풍습을 비난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직분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고 추방 이유를 밝혔다.

BBC의 도쿄 주재 특파원인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방북했으며, 놀이공원과 김일성 대학 등 평양의 주요 시설들을 찾아 북한의 감춰진 이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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