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 갈수록 는다…환경오염이 원인

입력 2016.05.10 (06:51) 수정 2016.05.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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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천성 기형을 안고 태어나는 아기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이나 생식기 기형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환경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천적인 생식기 기형으로 수술 받은 3살 어린이입니다.

고환이 배 속에 있는 이른바 '잠복 고환'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김건석(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 :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마 환경호르몬에 의해서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국내 7대 도시에서 태어난 기형아가 신생아 만 명에 54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명을 기준으로 5.5명이 기형을 갖고 태어난 셈인데 16년 전 3.7명의 1.5배입니다.

특히 고환이나 요도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은 생식계 기형은 11배나 늘었고, 심장 기형도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의학 기술이나 장비가 발달해 진단 자체가 많아진 영향도 있지만, 환경 오염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공기 중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 당 10마이크로그램 높아지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최고 16%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한(인하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유해물질이) 산모의 몸을 통해서 태반을 통과해서 태아에 전달되고, 이것은 기관 발생이나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쳐서..."

태아 기형을 막기 위해선 독성 물질을 최대한 멀리하고, 임신 전 최소 한 달 전부터 푸른 채소에 많은 엽산을 복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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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형아 출산’ 갈수록 는다…환경오염이 원인
    • 입력 2016-05-10 06:54:29
    • 수정2016-05-10 09:35: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선천성 기형을 안고 태어나는 아기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이나 생식기 기형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환경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천적인 생식기 기형으로 수술 받은 3살 어린이입니다. 고환이 배 속에 있는 이른바 '잠복 고환'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김건석(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 :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마 환경호르몬에 의해서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국내 7대 도시에서 태어난 기형아가 신생아 만 명에 54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명을 기준으로 5.5명이 기형을 갖고 태어난 셈인데 16년 전 3.7명의 1.5배입니다. 특히 고환이나 요도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은 생식계 기형은 11배나 늘었고, 심장 기형도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의학 기술이나 장비가 발달해 진단 자체가 많아진 영향도 있지만, 환경 오염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공기 중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 당 10마이크로그램 높아지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최고 16%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한(인하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유해물질이) 산모의 몸을 통해서 태반을 통과해서 태아에 전달되고, 이것은 기관 발생이나 호르몬 생산에 영향을 미쳐서..." 태아 기형을 막기 위해선 독성 물질을 최대한 멀리하고, 임신 전 최소 한 달 전부터 푸른 채소에 많은 엽산을 복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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