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베르비에 테러범 “파리테러 기획 아바우드 지령 받아”

벨기에에서 대규모 테러를 기도했던 용의자들이 파리 테러를 기획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지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서 테러를 모의했던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체포된 모하메드 아르샤드(27)가 법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아르샤드는 아바우드로부터 무전기와 폭탄 제조 물질을 구입하고 차량 2대를 빌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바우드의 지시에 따라 베르비에에서 아파트를 임대하고 가구를 구매했으며 위조 서류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32명이 희생된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연쇄 테러도 파리 테러 관련자들이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아바우드는 사건 발생 5일 만인 지난해 11월 18일 파리 북부 생드니 교외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사살됐다.

유럽 정보기관들은 아바우드가 작년 초부터 유럽 내에서 테러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