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급 인공지능’ 부산 온다
입력 2016.05.11 (22:18)
수정 2016.05.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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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알파고 두뇌’ 데이터센터, 부산에 짓는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할 때, 알파고 두뇌는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었다. 두뇌 역할은 데이터센터에서 가동되는 컴퓨터 천 2백여 대였다. 대국장에 앉은 아자 황 박사는 대리 기사에 불과했고, 데이터센터에서 실시간으로 계산돼 나온 결과가 모니터에 표시되는 대로 바둑돌을 놓는 역할만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거나 실제로 운용하기 위해선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를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입력하거나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체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도 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한국 구축 사업 계획에 관하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데이터센터 2곳을 신설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2017년 초 서울과 부산에 한 곳씩 문을 연다. 특히 부산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10배 면적으로, 서버 100만 대가 투입된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코타나가 탑재돼 활용도를 높인다.
국내에 이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여러 개 있지만 대부분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기능에 주된 용도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연구와 활용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적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내비게이션 개발에 활용할 길이 생긴 것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적용하고 검증하는 필수 과정을 밟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지도 정보는 국내법에 따라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한국 내비게이션을 넣고 검증해보지도 못했다. 결국 외국에서는 한 시간 뒤 교통 상황까지 예측하는 내비게이션을 쓰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현재 교통상황만 분석하는 데 머물렀다. 관련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검증하고 적용은 못 해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기반이 약해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목까지 잡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제 인공지능까지 적용된 대규모 서버가 국내에 구축되는 만큼 국내 연구팀이나 기업들의 관련 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알파고 두뇌급 데이터센터가 부산에 온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또다시 대형 이벤트 관전자에 머물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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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급 인공지능’ 부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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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11 22:18:51
- 수정2016-05-11 22:19:41
[연관기사] ☞ [뉴스9] ‘알파고 두뇌’ 데이터센터, 부산에 짓는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할 때, 알파고 두뇌는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었다. 두뇌 역할은 데이터센터에서 가동되는 컴퓨터 천 2백여 대였다. 대국장에 앉은 아자 황 박사는 대리 기사에 불과했고, 데이터센터에서 실시간으로 계산돼 나온 결과가 모니터에 표시되는 대로 바둑돌을 놓는 역할만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거나 실제로 운용하기 위해선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를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입력하거나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체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도 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데이터센터 2곳을 신설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2017년 초 서울과 부산에 한 곳씩 문을 연다. 특히 부산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10배 면적으로, 서버 100만 대가 투입된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코타나가 탑재돼 활용도를 높인다.
국내에 이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여러 개 있지만 대부분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기능에 주된 용도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연구와 활용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적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내비게이션 개발에 활용할 길이 생긴 것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적용하고 검증하는 필수 과정을 밟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지도 정보는 국내법에 따라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외국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한국 내비게이션을 넣고 검증해보지도 못했다. 결국 외국에서는 한 시간 뒤 교통 상황까지 예측하는 내비게이션을 쓰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현재 교통상황만 분석하는 데 머물렀다. 관련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검증하고 적용은 못 해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기반이 약해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목까지 잡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제 인공지능까지 적용된 대규모 서버가 국내에 구축되는 만큼 국내 연구팀이나 기업들의 관련 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알파고 두뇌급 데이터센터가 부산에 온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또다시 대형 이벤트 관전자에 머물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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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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