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임신 4건당 1건 낙태…선진국 낙태율 사상 최저

입력 2016.05.12 (1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임신 4건당 1건꼴로 낙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선진국에선 낙태율이 급감한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태를 허용한 국가와 불법화한 국가 간 낙태율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낙태 연구단체 구트마커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정부 통계 등을 바탕으로 15∼44세 가임 여성들의 낙태를 분석한 결과 2010∼2014년 연평균 낙태 건수는 5천6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임신 4건당 1건꼴이며, 임신중절의 4분의 3은 기혼 여성에게서 일어났다.

연간 낙태의 90%에 가까운 5천만 건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졌다.

선진국의 낙태율은 1990년에 여성 1천명 당 46건에서 2014년 27건으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39건에서 37건으로 변화가 미미했다.

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국가일수록 여성들이 경구피임약 등 적절한 가족계획 방법을 이용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트마커연구소의 길다 세지 박사는 "더 작은 가족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가족계획 서비스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신중절 합법성 여부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었다.

낙태가 합법인 지역에서는 천명 당 34건이었으며 낙태가 금지되거나 '여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 등으로 제한된 지역에서는 천명 당 37건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 세계 임신 4건당 1건 낙태…선진국 낙태율 사상 최저
    • 입력 2016-05-12 19:05:39
    국제
전 세계에서 임신 4건당 1건꼴로 낙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선진국에선 낙태율이 급감한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태를 허용한 국가와 불법화한 국가 간 낙태율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낙태 연구단체 구트마커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정부 통계 등을 바탕으로 15∼44세 가임 여성들의 낙태를 분석한 결과 2010∼2014년 연평균 낙태 건수는 5천6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임신 4건당 1건꼴이며, 임신중절의 4분의 3은 기혼 여성에게서 일어났다.

연간 낙태의 90%에 가까운 5천만 건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졌다.

선진국의 낙태율은 1990년에 여성 1천명 당 46건에서 2014년 27건으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39건에서 37건으로 변화가 미미했다.

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국가일수록 여성들이 경구피임약 등 적절한 가족계획 방법을 이용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트마커연구소의 길다 세지 박사는 "더 작은 가족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가족계획 서비스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신중절 합법성 여부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었다.

낙태가 합법인 지역에서는 천명 당 34건이었으며 낙태가 금지되거나 '여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 등으로 제한된 지역에서는 천명 당 37건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