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의 역발상…“따뜻한 곡성도 즐기세요”

입력 2016.05.12 (21:41) 수정 2016.05.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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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연쇄살인 사건을 범죄 스릴러 영화 곡성이 돌풍입니다.

전남 곡성과 이름이 같다 보니, 지역민들의 반감도 컸는데요.

곡성군수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청정 고장 곡성을 찾아, 따뜻함을 즐겨보라"는 글을 올려,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봉 첫날 관객 17만 명을 동원하며 예매율 1위를 기록중인 영화 '곡성'입니다.

한마을에서 잇따르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로 제목이 '구슬프게 우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인터뷰> 박상욱(영화 관객) : "곡성 들어 봤습니다. (어떤 영화라고 들었어요?) 그 곡성에서 벌어지는 살인 이야기?"

전남 곡성의 거리모습까지 영화화면에 비춰지면서 곡성이 한동안 발칵 뒤집혔습니다.

범죄없는 고장임을 자랑해온 지역의 명예에 먹칠을 할거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근기 곡성군수의 대책은 달랐습니다.

항의 대신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영화속 음산한 기운과 청정고을 곡성은 완벽한 대조가 될거"라며 곡성을 찾아 영화 속 공포가 아닌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을 담아가라고 권했습니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이 글이 알려지면서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누리꾼들이 '영화도 보고 싶고 곡성도 찾고 싶다'는 댓글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근기(곡성군수) : "(곡성을) 영화와 연관지어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걸 제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데 아니라는 걸 보여드려야 될 거 같아서..."

거친 항의가 아닌 정제된 글 한 편이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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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군수의 역발상…“따뜻한 곡성도 즐기세요”
    • 입력 2016-05-12 21:43:29
    • 수정2016-05-12 22: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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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연쇄살인 사건을 범죄 스릴러 영화 곡성이 돌풍입니다.

전남 곡성과 이름이 같다 보니, 지역민들의 반감도 컸는데요.

곡성군수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청정 고장 곡성을 찾아, 따뜻함을 즐겨보라"는 글을 올려,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봉 첫날 관객 17만 명을 동원하며 예매율 1위를 기록중인 영화 '곡성'입니다.

한마을에서 잇따르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로 제목이 '구슬프게 우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인터뷰> 박상욱(영화 관객) : "곡성 들어 봤습니다. (어떤 영화라고 들었어요?) 그 곡성에서 벌어지는 살인 이야기?"

전남 곡성의 거리모습까지 영화화면에 비춰지면서 곡성이 한동안 발칵 뒤집혔습니다.

범죄없는 고장임을 자랑해온 지역의 명예에 먹칠을 할거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근기 곡성군수의 대책은 달랐습니다.

항의 대신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영화속 음산한 기운과 청정고을 곡성은 완벽한 대조가 될거"라며 곡성을 찾아 영화 속 공포가 아닌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을 담아가라고 권했습니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이 글이 알려지면서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누리꾼들이 '영화도 보고 싶고 곡성도 찾고 싶다'는 댓글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근기(곡성군수) : "(곡성을) 영화와 연관지어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걸 제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데 아니라는 걸 보여드려야 될 거 같아서..."

거친 항의가 아닌 정제된 글 한 편이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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