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주식 매각 전 ‘은밀한’ 통화…내부 정보 보고?

입력 2016.05.13 (21:14) 수정 2016.05.13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영난에 빠진 한진해운의 전 회장, 최은영 씨 일가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기 전에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전화로 보고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해운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던 지난달 6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수차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한진해운에 대해 컨설팅을 담당한 업체 관계자들과 경영진의 주식을 관리하는 유수홀딩스 관계자들이었습니다.

이들과의 수차례 통화 직후, 최은영 전 회장과 두 딸은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을 곧바로 팔았습니다.

최 전 회장 일가가 판 주식은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모두 76만 주, 이틀 뒤 한진해운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합니다.

통화기록을 확보한 검찰은 최 전 회장 일가가 '자율협약 신청'이라는 내부 정보를 보고 받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수홀딩스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통화내용)은 저희가 잘 모릅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SNS 송수신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전 회장 일가는 이런 방식으로 주식을 팔아 10억여 원 가량의 손실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전 회장과 통화한 내외부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은영, 주식 매각 전 ‘은밀한’ 통화…내부 정보 보고?
    • 입력 2016-05-13 21:19:35
    • 수정2016-05-13 22:33:13
    뉴스 9
<앵커 멘트> 경영난에 빠진 한진해운의 전 회장, 최은영 씨 일가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기 전에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전화로 보고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해운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던 지난달 6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수차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한진해운에 대해 컨설팅을 담당한 업체 관계자들과 경영진의 주식을 관리하는 유수홀딩스 관계자들이었습니다. 이들과의 수차례 통화 직후, 최은영 전 회장과 두 딸은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을 곧바로 팔았습니다. 최 전 회장 일가가 판 주식은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모두 76만 주, 이틀 뒤 한진해운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합니다. 통화기록을 확보한 검찰은 최 전 회장 일가가 '자율협약 신청'이라는 내부 정보를 보고 받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수홀딩스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통화내용)은 저희가 잘 모릅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SNS 송수신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전 회장 일가는 이런 방식으로 주식을 팔아 10억여 원 가량의 손실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전 회장과 통화한 내외부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