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검증 나선 언론에 ‘역공’

입력 2016.05.14 (07:15) 수정 2016.05.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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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이제 언론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에 본격 나서고 있는데요,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트럼프가 의혹에 대한 해명은커녕 검증에 나선 언론인과 언론사를 향해 특유의 거친 입담으로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대선 전에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세무당국의 정기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ABC방송의 전화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세금 관련 질문을 받자 거칠게 응수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세율이 어떻게 됩니까?)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내가 공개하면 알게 될 거예요. 나는 세금을 가능한한 적게 내려고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앵커가 클린턴 편이라고 몰아부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당신(앵커)은 숨기고 있지만 당신이 클린턴의 친구이고 그녀를 위해 일했다는 것을 압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도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기자 20명으로 검증팀을 구성해 취재에 나서자, 이 신문의 사주인 아마존 창업주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역시 트럼프 특유의 자극적인 화법이 동원됐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아마존은 살인을 하고도 처벌을 면하는 것처럼 탈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의 힘을 이용해서 정치인들이 아마존에 과세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과거에 트럼프가 대변인을 가장해 자기 자랑을 하는 전화 인터뷰를 했다며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등 본격 검증에 나섰습니다.

언론의 의혹 제기와 검증, 트럼프의 해명에 앞선 역공은, 본선이 다가올수록 더 거세질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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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이제 언론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에 본격 나서고 있는데요,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트럼프가 의혹에 대한 해명은커녕 검증에 나선 언론인과 언론사를 향해 특유의 거친 입담으로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대선 전에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세무당국의 정기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ABC방송의 전화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세금 관련 질문을 받자 거칠게 응수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세율이 어떻게 됩니까?)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내가 공개하면 알게 될 거예요. 나는 세금을 가능한한 적게 내려고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앵커가 클린턴 편이라고 몰아부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당신(앵커)은 숨기고 있지만 당신이 클린턴의 친구이고 그녀를 위해 일했다는 것을 압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도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기자 20명으로 검증팀을 구성해 취재에 나서자, 이 신문의 사주인 아마존 창업주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역시 트럼프 특유의 자극적인 화법이 동원됐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아마존은 살인을 하고도 처벌을 면하는 것처럼 탈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의 힘을 이용해서 정치인들이 아마존에 과세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과거에 트럼프가 대변인을 가장해 자기 자랑을 하는 전화 인터뷰를 했다며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등 본격 검증에 나섰습니다.

언론의 의혹 제기와 검증, 트럼프의 해명에 앞선 역공은, 본선이 다가올수록 더 거세질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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