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학부모-유가족 “기억교실 6월 4일 이전” 합의

입력 2016.05.15 (15:29) 수정 2016.05.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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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내 '기억교실' 이전을 놓고 1년 가까이 갈등해 왔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이전 시점을 6월 4일로 합의했다.

교실 이전 시점에 대해 당초 유가족 측은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이후를 주장했고, 재학생 학부모 측은 봄 방학 마지막 날인 오늘(15일)을 주장했지만, 교실이 이전될 안산교육지원청 강당의 공사완료 시기인 6월 4일 이전하는데 양측이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 12일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대표단 간 면담 결과를 양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양 측은 공동 보도 자료를 통해 "안산교육청의 공사와 더불어 교실 이전 계획 및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서로 소통하며 일정을 논의하고, 신뢰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불가피하게 농성을 하게 된 점에 대해 재학생들에게 사과했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 물품에 대한 권리는 유가족 외 누구도 손댈 수 없음을 인정했다.

앞서 유가족들은 제적 처리 됐던 세월호 희생 학생 246명이 '재학' 상태로 학적이 복원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단원고 현관에서 벌여온 농성을 어제(14일) 오전 9시 해제했다.

4.16가족협의회와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기관과 단체는 지난 9일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억 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이전하는데 합의했지만, 같은 날 단원고가 희생학생들을 전원 제적 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은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다음날인 10일 밤에는 재학생 학부모들이 총회에서 대책을 논의하던 중 일부 학부모가 기억교실로 올라가 책상과 의자를 빼내려 하다가, 이를 막으려는 유가족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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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단원고 학부모-유가족 “기억교실 6월 4일 이전” 합의
    • 입력 2016-05-15 15:29:06
    • 수정2016-05-15 15:39:29
    사회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내 '기억교실' 이전을 놓고 1년 가까이 갈등해 왔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이전 시점을 6월 4일로 합의했다.

교실 이전 시점에 대해 당초 유가족 측은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이후를 주장했고, 재학생 학부모 측은 봄 방학 마지막 날인 오늘(15일)을 주장했지만, 교실이 이전될 안산교육지원청 강당의 공사완료 시기인 6월 4일 이전하는데 양측이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 12일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대표단 간 면담 결과를 양측이 수용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양 측은 공동 보도 자료를 통해 "안산교육청의 공사와 더불어 교실 이전 계획 및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서로 소통하며 일정을 논의하고, 신뢰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불가피하게 농성을 하게 된 점에 대해 재학생들에게 사과했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 물품에 대한 권리는 유가족 외 누구도 손댈 수 없음을 인정했다.

앞서 유가족들은 제적 처리 됐던 세월호 희생 학생 246명이 '재학' 상태로 학적이 복원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단원고 현관에서 벌여온 농성을 어제(14일) 오전 9시 해제했다.

4.16가족협의회와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기관과 단체는 지난 9일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억 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이전하는데 합의했지만, 같은 날 단원고가 희생학생들을 전원 제적 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은 합의 무효를 주장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다음날인 10일 밤에는 재학생 학부모들이 총회에서 대책을 논의하던 중 일부 학부모가 기억교실로 올라가 책상과 의자를 빼내려 하다가, 이를 막으려는 유가족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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