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에 빠진 초등생들…적다고 ‘우울증’

입력 2016.05.15 (21:21) 수정 2016.05.15 (22: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어린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합니다.

게임이나 음악듣기보다도 SNS에 빠진 경우가 더 많은데요.

SNS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큰 스트레스를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굣길, 초등학생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습니다.

주로 무엇을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음성변조) : "페이스북 해요. (좋아요)많이 받으면 완전 좋아요."

이른바 '좋아요'란 게시글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는 걸 말합니다.

이렇게 가상 공간에서 받는 '좋아요' 클릭 수는 학생들 사이에선 인기의 척도입니다.

<녹취> 초등학생 (음성변조) : "(좋아요)많이 받는애들은 100개 이상? '좋아요' 수나 공유수로 (인기가) 확정이 되다 보니까..."

<녹취> 중학생(음성변조) : "친구들한테 (좋아요) 눌러달라고 막 메시지 보내고..셀카같은거 올렸을 때 좋아요 많이 받으면(인기 있는 거고)..."

학생들의 스마트폰 용도를 조사해 봤더니, SNS가 게임이나 음악 듣기를 앞지르고 가장 많았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선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를 쉽게 맺기도 합니다.

<녹취> 중학생(음성변조) : "모르는 사람도 가끔있고, 실제 친구도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중요시하는데 SNS에서 이것을 해결하는 겁니다.

좋아요나 팔로어 숫자가 적으면 하루종일 우울해지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조현섭 교수(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 "좋아요 피드백을 많이 받지 못하면 그만큼 자기가 인기가 없거나 따돌림 당하고 있다 생각하고 (괴로워하죠)."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운동 등 친구들과의 야외 활동 기회를 자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좋아요’에 빠진 초등생들…적다고 ‘우울증’
    • 입력 2016-05-15 21:23:50
    • 수정2016-05-15 22:53:55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어린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합니다.

게임이나 음악듣기보다도 SNS에 빠진 경우가 더 많은데요.

SNS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큰 스트레스를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굣길, 초등학생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습니다.

주로 무엇을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음성변조) : "페이스북 해요. (좋아요)많이 받으면 완전 좋아요."

이른바 '좋아요'란 게시글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는 걸 말합니다.

이렇게 가상 공간에서 받는 '좋아요' 클릭 수는 학생들 사이에선 인기의 척도입니다.

<녹취> 초등학생 (음성변조) : "(좋아요)많이 받는애들은 100개 이상? '좋아요' 수나 공유수로 (인기가) 확정이 되다 보니까..."

<녹취> 중학생(음성변조) : "친구들한테 (좋아요) 눌러달라고 막 메시지 보내고..셀카같은거 올렸을 때 좋아요 많이 받으면(인기 있는 거고)..."

학생들의 스마트폰 용도를 조사해 봤더니, SNS가 게임이나 음악 듣기를 앞지르고 가장 많았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선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를 쉽게 맺기도 합니다.

<녹취> 중학생(음성변조) : "모르는 사람도 가끔있고, 실제 친구도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중요시하는데 SNS에서 이것을 해결하는 겁니다.

좋아요나 팔로어 숫자가 적으면 하루종일 우울해지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조현섭 교수(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 "좋아요 피드백을 많이 받지 못하면 그만큼 자기가 인기가 없거나 따돌림 당하고 있다 생각하고 (괴로워하죠)."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운동 등 친구들과의 야외 활동 기회를 자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