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가장 공사 이권 챙긴 폭력조직원 검거

입력 2016.05.16 (12:16) 수정 2016.05.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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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경제를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시민단체를 만들어 수십억 원 상당의 공사장 이권을 갈취한 전·현직 폭력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공사 현장에 외지 업체가 들어오면 시위를 벌여 협박하는 수법을 썼는데 시공사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들에게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 지역경제 짓밟고 있는 0000 박살 내라! 박살 내라! 박살 내라!"

경기 평택지역 건설 관련 시민단체 회원 80여 명이 모 대기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에 앞장선 위원장 A 씨 등 임원 6명은 알고 보니 모두 전·현직 폭력조직원이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동공갈 등 혐의로 전직 폭력조직원 49살 A 씨를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B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10월 '경기 평택 00 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든 뒤 평택 고덕지구에서 지난 3년 동안 17개 업체를 협박해 35억 원 상당의 공사장 이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만 39차례에 달합니다.

다른 지역 업체는 시위를 벌여 내쫓았고, 심지어 같은 지역 업체도 자기들 소속이 아니면 일거리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시공사 등 업체들은 부실시공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사 차질이 두려워 이들에게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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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가장 공사 이권 챙긴 폭력조직원 검거
    • 입력 2016-05-16 12:18:36
    • 수정2016-05-16 13:35:59
    뉴스 12
<앵커 멘트>

지역 경제를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시민단체를 만들어 수십억 원 상당의 공사장 이권을 갈취한 전·현직 폭력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공사 현장에 외지 업체가 들어오면 시위를 벌여 협박하는 수법을 썼는데 시공사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들에게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 지역경제 짓밟고 있는 0000 박살 내라! 박살 내라! 박살 내라!"

경기 평택지역 건설 관련 시민단체 회원 80여 명이 모 대기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시위에 앞장선 위원장 A 씨 등 임원 6명은 알고 보니 모두 전·현직 폭력조직원이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동공갈 등 혐의로 전직 폭력조직원 49살 A 씨를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B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10월 '경기 평택 00 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든 뒤 평택 고덕지구에서 지난 3년 동안 17개 업체를 협박해 35억 원 상당의 공사장 이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만 39차례에 달합니다.

다른 지역 업체는 시위를 벌여 내쫓았고, 심지어 같은 지역 업체도 자기들 소속이 아니면 일거리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시공사 등 업체들은 부실시공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사 차질이 두려워 이들에게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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