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우디 대 이란’ 중동 균형외교 고심

입력 2016.05.16 (21:12) 수정 2016.05.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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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에서 서로 경쟁관계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급 인사가 오늘(16일) 잇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2의 중동붐을 계획 중인 정부로선 각각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인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오늘(16일)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환경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엡테카 부통령은 우리와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도 오늘(16일) 입국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만났습니다.

중동 최대 부호이자 세계적 투자자인 왈리드 왕자는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녹취> 알 왈리드(킹덤홀딩스 회장) : "우리의 모든 투자는 국제적인 투자여서 한국투자공사, 국제적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역규모는 한 해 290억 달러, 이란과도 제재 이전인 2011년 당시 17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에서 원유 수요의 30%를, 이란에서 5%를 수입하는 등 두 나라는 우리 중동 교역의 양대 산맥입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서로 경쟁 관계인 것이 우리 정부의 고민입니다.

<녹취>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외교라는 것이 안보문제만 아니면 누구와도 친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양국과는 어떻게든지 좋은 점을 발견하고."

양국 사이에서 우호와 실리를 모두 확보하는 균형 외교가 우리 중동 외교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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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사우디 대 이란’ 중동 균형외교 고심
    • 입력 2016-05-16 21:14:34
    • 수정2016-05-16 2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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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에서 서로 경쟁관계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급 인사가 오늘(16일) 잇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2의 중동붐을 계획 중인 정부로선 각각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인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오늘(16일)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환경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엡테카 부통령은 우리와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도 오늘(16일) 입국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만났습니다.

중동 최대 부호이자 세계적 투자자인 왈리드 왕자는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녹취> 알 왈리드(킹덤홀딩스 회장) : "우리의 모든 투자는 국제적인 투자여서 한국투자공사, 국제적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역규모는 한 해 290억 달러, 이란과도 제재 이전인 2011년 당시 17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에서 원유 수요의 30%를, 이란에서 5%를 수입하는 등 두 나라는 우리 중동 교역의 양대 산맥입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서로 경쟁 관계인 것이 우리 정부의 고민입니다.

<녹취>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외교라는 것이 안보문제만 아니면 누구와도 친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양국과는 어떻게든지 좋은 점을 발견하고."

양국 사이에서 우호와 실리를 모두 확보하는 균형 외교가 우리 중동 외교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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