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기습 방류…여름철 ‘안전 비상’

입력 2016.05.18 (23:23) 수정 2016.05.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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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북한의 기습 방류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군남댐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총저수량이 북한 황강댐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해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영객 등 6명의 사망자를 낸 2009년 황강댐 방류 사건.

기습적인 북한의 방류를 막을 수단도 없었고, 대피 안내도 허술했습니다.

4년 뒤 방어 수단인 군남댐이 완공됐지만 군남댐 담수량이 적어 북측의 예고 없는 기습 방류에 따른 피해는 반복됐습니다.

<녹취> 대피 낚시꾼(2012년/음성변조) : "수문 열었다고 막 나가라고 했어요. 물이 많이 는다고 피하라고요. 좀 있으니까 (강물이) 불어나더라고요."

올해도 다가올 여름철이 걱정입니다.

댐은 일정한 폭으로 수위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군남댐은 이번에 초당 5백 톤의 물을 4시간 동안 흘려보냈고 임진강 수위가 60cm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집중호우가 내리면 초당 3천 톤의 물을 방류합니다.

그럴 경우 강 수위가 3.6m나 올라가 홍수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류된 물이 평균 4시간 정도면 우리 쪽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를 감지해 미리 댐 수위를 낮춰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군남댐 관계자(음성변조) : "통보가 있으면 미리미리 대응해서 큰 물 지나가면 다시 물 채우고 하면 좋을 테지만 우리가 그것까지 예측을 못 하잖아요".

극심한 가뭄에서 최근 벗어난 북한은 댐 저수량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돼 기습적인 방류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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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기습 방류…여름철 ‘안전 비상’
    • 입력 2016-05-18 23:32:02
    • 수정2016-05-19 0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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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북한의 기습 방류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군남댐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총저수량이 북한 황강댐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해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영객 등 6명의 사망자를 낸 2009년 황강댐 방류 사건.

기습적인 북한의 방류를 막을 수단도 없었고, 대피 안내도 허술했습니다.

4년 뒤 방어 수단인 군남댐이 완공됐지만 군남댐 담수량이 적어 북측의 예고 없는 기습 방류에 따른 피해는 반복됐습니다.

<녹취> 대피 낚시꾼(2012년/음성변조) : "수문 열었다고 막 나가라고 했어요. 물이 많이 는다고 피하라고요. 좀 있으니까 (강물이) 불어나더라고요."

올해도 다가올 여름철이 걱정입니다.

댐은 일정한 폭으로 수위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군남댐은 이번에 초당 5백 톤의 물을 4시간 동안 흘려보냈고 임진강 수위가 60cm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집중호우가 내리면 초당 3천 톤의 물을 방류합니다.

그럴 경우 강 수위가 3.6m나 올라가 홍수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류된 물이 평균 4시간 정도면 우리 쪽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를 감지해 미리 댐 수위를 낮춰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군남댐 관계자(음성변조) : "통보가 있으면 미리미리 대응해서 큰 물 지나가면 다시 물 채우고 하면 좋을 테지만 우리가 그것까지 예측을 못 하잖아요".

극심한 가뭄에서 최근 벗어난 북한은 댐 저수량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돼 기습적인 방류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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