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영화방] 다문화시대, 유쾌한 가족되기…‘컬러풀 웨딩즈’

입력 2016.05.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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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 영화방 강승화입니다. 5월의 가장 많은 행사 중 하나, 바로 결혼이죠. 결혼은 연인이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의식이자 서로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순간인데요. 오늘은 새로운 가족을 맞는 모든 분을 위한 영화 <컬러풀 웨딩즈(Serial Bad Weddings)>를 소개합니다.

딸부잣집 4자매가 데려온 다양한 배경의 사위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순수한 프랑스 혈통인 클로드 부부는요. 딸만 넷을 둔 딸부자입니다. 이미 세 명의 딸이 이민자와 결혼을 했는데요. 클로드 부부는 아랍인, 유대인, 중국인 사위들 때문에 가족 행사 때마다 머리가 아픕니다.

글로벌한 문화 충돌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클로드 가족! 급기야 가족 행사를 없애고 마는데요. 딸들과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계속되자 마리 부인은 우울증에 빠집니다. 크리스마스에 다시 모이기로 한 가족들, 부인과 딸들은 남편에게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라며 단단히 충고합니다.

사위들은 종교와 인종은 다르지만, 장모를 따라 가톨릭 미사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프랑스 민족주의자 장인 앞에서 국가도 합창합니다. 한 발짝 물러서면서 양보한 덕분일까요. 드디어 서로와 조금씩 친해지는 장인과 사위들입니다. 극적으로 평화가 찾아온 클로드 가족에게 또 한 번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막내딸이 데리고 온 예비사위가 바로 아프리카인이었던 겁니다.

달리 살아온 이들이 한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

네.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관대한 프랑스에서조차 가족 간의 문화충돌은 피할 수 없는 걸까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요. 꼭 국제결혼이 아니더라도 이런 갈등 어느 가족에게나 있는 거 같습니다. 왜냐면 자라온 환경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요.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임을 이 영화, <컬러풀 웨딩즈>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클로드 부부는 절망합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말, 프랑스에서도 통하나 봅니다. 로라의 결혼을 허락하는 클로드 부부. 하지만 또 하나의 복병이 찾아왔습니다. 예비 사돈이요. 하필 프랑스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었던 거죠.

자식들의 결혼이 탐탁지 않은 아버지들. 급기야 머리를 맞대고 이 결혼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화해는 술만 한 게 없다고 하죠. 피부색은 다르지만, 은근히 쿵짝이 잘 맞는 아버지들은요. 어느 순간 절친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샤를과 로라는 모두가 반대하는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결혼 일정을 취소합니다. 갑작스러운 결혼 취소 소식에 놀란 아버지들은요. 결혼을 다시 성사시키기 위해서 기차역으로 달려갑니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고 하죠. 샤를과 로라가 결혼하는 해피 엔딩을 더욱 빛나게 한 건, 마음의 국경까지 허문 이 컬러풀한 가족의 양보와 이해가 아닐까요?

이 영화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라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하면서 프랑스인들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냈는데요. 2014년에 개봉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천2백만 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프랑스의 국민 가족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 결혼 준비부터 갈등인 분들 혹시 계신가요?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한 발짝씩만 양보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다락 영화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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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영화방] 다문화시대, 유쾌한 가족되기…‘컬러풀 웨딩즈’
    • 입력 2016-05-19 11:05:44
    다락 영화방
다락 영화방 강승화입니다. 5월의 가장 많은 행사 중 하나, 바로 결혼이죠. 결혼은 연인이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의식이자 서로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순간인데요. 오늘은 새로운 가족을 맞는 모든 분을 위한 영화 <컬러풀 웨딩즈(Serial Bad Weddings)>를 소개합니다.

딸부잣집 4자매가 데려온 다양한 배경의 사위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순수한 프랑스 혈통인 클로드 부부는요. 딸만 넷을 둔 딸부자입니다. 이미 세 명의 딸이 이민자와 결혼을 했는데요. 클로드 부부는 아랍인, 유대인, 중국인 사위들 때문에 가족 행사 때마다 머리가 아픕니다.

글로벌한 문화 충돌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클로드 가족! 급기야 가족 행사를 없애고 마는데요. 딸들과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계속되자 마리 부인은 우울증에 빠집니다. 크리스마스에 다시 모이기로 한 가족들, 부인과 딸들은 남편에게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라며 단단히 충고합니다.

사위들은 종교와 인종은 다르지만, 장모를 따라 가톨릭 미사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프랑스 민족주의자 장인 앞에서 국가도 합창합니다. 한 발짝 물러서면서 양보한 덕분일까요. 드디어 서로와 조금씩 친해지는 장인과 사위들입니다. 극적으로 평화가 찾아온 클로드 가족에게 또 한 번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막내딸이 데리고 온 예비사위가 바로 아프리카인이었던 겁니다.

달리 살아온 이들이 한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

네.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관대한 프랑스에서조차 가족 간의 문화충돌은 피할 수 없는 걸까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요. 꼭 국제결혼이 아니더라도 이런 갈등 어느 가족에게나 있는 거 같습니다. 왜냐면 자라온 환경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요.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임을 이 영화, <컬러풀 웨딩즈>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클로드 부부는 절망합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말, 프랑스에서도 통하나 봅니다. 로라의 결혼을 허락하는 클로드 부부. 하지만 또 하나의 복병이 찾아왔습니다. 예비 사돈이요. 하필 프랑스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었던 거죠.

자식들의 결혼이 탐탁지 않은 아버지들. 급기야 머리를 맞대고 이 결혼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화해는 술만 한 게 없다고 하죠. 피부색은 다르지만, 은근히 쿵짝이 잘 맞는 아버지들은요. 어느 순간 절친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샤를과 로라는 모두가 반대하는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결혼 일정을 취소합니다. 갑작스러운 결혼 취소 소식에 놀란 아버지들은요. 결혼을 다시 성사시키기 위해서 기차역으로 달려갑니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고 하죠. 샤를과 로라가 결혼하는 해피 엔딩을 더욱 빛나게 한 건, 마음의 국경까지 허문 이 컬러풀한 가족의 양보와 이해가 아닐까요?

이 영화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라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하면서 프랑스인들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냈는데요. 2014년에 개봉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천2백만 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프랑스의 국민 가족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 결혼 준비부터 갈등인 분들 혹시 계신가요?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한 발짝씩만 양보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다락 영화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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