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조르고 때리고…어린이집 학대 동영상 공개

입력 2016.05.23 (06:19) 수정 2016.05.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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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세 살짜리 아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3명의 폭행 피해 아동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원장이 세 살짜리 여자 아이의 두 팔을 잡고 세웁니다.

이어 양손으로 목을 잡아 들어 올립니다.

공중에 들린 아이는 발버둥을 칩니다.

영상을 보던 부모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녹취> "어떻게 해. 흑흑흑"

8일 뒤, 원장은 다시 이 아이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안기려는 아이를 밀어내더니 등을 때리고.

손짓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아이의 두 팔을 내려칩니다.

결국 주저 앉고 마는 이 아이의 허벅지와 팔은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어머니 : "(원장이 처음에 뭐라고 하던가요?) 전혀 모르겠다고. 놀이터에서 뭐 부딪혔거나."

이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2주 치 CCTV를 분석한 결과 3명의 피해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평소 이상했던 아이의 행동에 대해 동영상을 보고서야 이해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다른 피해 아동 어머니 : "부모가 잠들어 있는데도 아기 스스로 일어나서 계속 불을 켜고 왔다갔다 반복하는거예요. 왜 그러는지 아기에게 물어보면 말을 하지 않아요. 그냥 무섭다고만 말하고"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37살 A 씨는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올해 1월 부터 넉달 치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추가 피해 아동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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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조르고 때리고…어린이집 학대 동영상 공개
    • 입력 2016-05-23 06:22:30
    • 수정2016-05-23 07: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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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세 살짜리 아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3명의 폭행 피해 아동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원장이 세 살짜리 여자 아이의 두 팔을 잡고 세웁니다.

이어 양손으로 목을 잡아 들어 올립니다.

공중에 들린 아이는 발버둥을 칩니다.

영상을 보던 부모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녹취> "어떻게 해. 흑흑흑"

8일 뒤, 원장은 다시 이 아이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안기려는 아이를 밀어내더니 등을 때리고.

손짓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아이의 두 팔을 내려칩니다.

결국 주저 앉고 마는 이 아이의 허벅지와 팔은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어머니 : "(원장이 처음에 뭐라고 하던가요?) 전혀 모르겠다고. 놀이터에서 뭐 부딪혔거나."

이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2주 치 CCTV를 분석한 결과 3명의 피해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평소 이상했던 아이의 행동에 대해 동영상을 보고서야 이해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다른 피해 아동 어머니 : "부모가 잠들어 있는데도 아기 스스로 일어나서 계속 불을 켜고 왔다갔다 반복하는거예요. 왜 그러는지 아기에게 물어보면 말을 하지 않아요. 그냥 무섭다고만 말하고"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37살 A 씨는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올해 1월 부터 넉달 치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추가 피해 아동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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