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집중] 때 이른 더위…여름의 시작은 언제?

<질문>
오수진 기상캐스터, 오늘 너무 덥네요. 이대로 여름이 오는건가요?

<답변>
네, 지난주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평년 기온을 웃돌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서 지난주부터 더위가 계속되는 느낌이네요.

<질문>
그럼 이렇게 여름이 온 건가요?

<답변>
네, 사실 여름이 왔다,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보기엔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일단, 중기 예보만 봐도,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 기온이 내려가고,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는 기온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벌써 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 올 여름 너무 더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요.

<답변>
그러게나 말이에요.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활동하기 좋은 봄 날씨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렇게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와서 벌써부터 옷장 속 여름 옷 꺼내느라 분주한 주말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일단 이번 더위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의 경우 목요일 31.9도까지 올라서 5월 중순 기온으로 1932년 이후 84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요.

경기 지역에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5월 중순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기 때문에 다가올 여름 걱정이 더 되는 것 같아요.

<질문>
일반적으로 여름이다, 여름의 시작을 어떤 기준으로 삼나요?

<답변>
통상적인 여름은 6월에서 8월로 봅니다.

24 절기로 따지면 입하, 문자 그대로 여름의 시작을 두고, 천문학적으로 따지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하지를 들 수 있는데요.

기상학적으로는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하루 중 가장 높게 오르는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여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서울만 해도 계속해서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렀기 때문에 사실상 여름 날씨가 이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질문>
그럼 올 여름은 좀 어떨까요?

<답변>
네, 오늘 기상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선 6월과 8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기가 지나고 난 뒤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럼 장마는 언제쯤 오나요?

<답변>
6월 후반부터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6월 하순부터 7월 중반까지 다소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비가 자주 내리는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질문>
여름철 또, 태풍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답변>
네, 그래도 기상청의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는 태풍이 평년보다는 적게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주지 않을까 내다봤는데요.

다만, 최근 기온이 올라가는 고온화 경향을 고려해봤을 때, 태풍이 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질문>
전반적인 여름 전망 알아봤고 내일은 비가 온다고요?

<답변>
네, 벌써부터 하늘에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로 넘어가는 새벽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는데요.

내일은 전국이 흐리겠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의 양은 중부와 호남, 경남 남해안에 10에서 40, 강원 동해안과 영남, 울릉도 독도에 5에서 20mm 정도가 예상됩니다.

비는 오후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 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비가 그친 뒤에도 대기가 습해서 밤사이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서 교통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16도, 광주와 대구 18도로 오늘보다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도 서울 21도, 광주 23도, 대구 22도로 오늘보다 많이 내려가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다소 높게 일겠습니다.

내일 비가 그치고 난 뒤에도 당분간 비 예보는 없습니다.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기온은 지난 주 불볕 더위 때 만큼은 아니겠지만,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활동량이 많으시다면 덥게 느껴질 만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집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