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충 알자!…남성들의 하이힐 체험

 하이힐을 신은 남성이 커피잔을 든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계단을 내려옵니다.

간신히 몇 걸음 내딛던 찰나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손에 든 커피를 쏟을 뻔 합니다.

다른 남성은 처음엔 춤까지 추며 즐거워했지만, 막상 길에 나가니 길을 건너는 것조차 힘겨워합니다.

<녹취> 실험 참가자 : "이건 마치 스케이트를 신고 걷는 것 같아요."

영국 패션잡지의 실험으로 여성들의 불편함을 체험하기 위해 남성 직원 4명이 하이힐을 신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애를 썼지만, 버스를 놓치고 좌절하기도 하고, 뾰족한 굽이 보도블럭 틈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남성은 결국 구두를 벗어 들고 맨발로 걷는 쪽을 선택합니다.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은 하나 같이 힘든 경험이었다며 혀를 내두릅니다.

<녹취> 실험 참가자 : "쉬웠다고 거짓말은 못하겠어요. 거의 발목을 접질릴 뻔 했어요."

회사 측은 이번 실험이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달리 여성들만이 겪는 고충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