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조현병 특징 ‘망상·환각’…방치하면 범죄 위험 ↑

입력 2016.05.23 (21:18) 수정 2016.05.23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이 이렇게 행정입원 조치까지 꺼내든 것은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으로 인한 강력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4년여 동안 검찰이 집계한 이른바 '묻지마 강력 범죄'는 231건 입니다.

이 가운데 '조현병'으로 인한 범죄는 30% 정도로, 약물남용 다음으로 많습니다.

조현병으로 인한 강력 범죄의 또 다른 특징은 재범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60% 가까이 됩니다.

조현병이 왜 이렇게 강력범죄와 관련이 있을까요?

조현병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러한 증상이 어떻게 범죄로까지 연결되는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뭔지, 김기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트럭이 우리를 따라와요."

없는 게 보인다며 차를 세우라고 소리치고, 옷을 강아지로 착각해 안고 다니기도 합니다.

조현병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망상과 환각이 더 심해지면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인식하기도 합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인 김 씨도 이런 경우라는 게 김 씨를 직접 면담한 경찰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범죄분석담당관) : "상대방이 쳐다보는 것만 가지고 왜 나를 무시하고 나를 지금 공격하려고 네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해서 위협적인 표현을 하기 때문에..."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혐오라기보다는 모든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결국, 범죄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범죄분석담당관) : "여성 혐오 범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가치관이라든지 기준이라든지 직접적인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야 하는데 이 범죄자한테 그런 것이 나타나진 않습니다."

조현병이 범죄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치료입니다.

<인터뷰> 나해란(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조현병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바로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질병이라서 평생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관리와 보호가 뒷받침되면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일으킬 확률은 일반인보다 낮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조현병 특징 ‘망상·환각’…방치하면 범죄 위험 ↑
    • 입력 2016-05-23 21:19:21
    • 수정2016-05-23 21:31:27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이 이렇게 행정입원 조치까지 꺼내든 것은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으로 인한 강력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4년여 동안 검찰이 집계한 이른바 '묻지마 강력 범죄'는 231건 입니다.

이 가운데 '조현병'으로 인한 범죄는 30% 정도로, 약물남용 다음으로 많습니다.

조현병으로 인한 강력 범죄의 또 다른 특징은 재범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60% 가까이 됩니다.

조현병이 왜 이렇게 강력범죄와 관련이 있을까요?

조현병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러한 증상이 어떻게 범죄로까지 연결되는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뭔지, 김기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트럭이 우리를 따라와요."

없는 게 보인다며 차를 세우라고 소리치고, 옷을 강아지로 착각해 안고 다니기도 합니다.

조현병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망상과 환각이 더 심해지면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인식하기도 합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인 김 씨도 이런 경우라는 게 김 씨를 직접 면담한 경찰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범죄분석담당관) : "상대방이 쳐다보는 것만 가지고 왜 나를 무시하고 나를 지금 공격하려고 네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해서 위협적인 표현을 하기 때문에..."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혐오라기보다는 모든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결국, 범죄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권일용(경찰청 범죄분석담당관) : "여성 혐오 범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가치관이라든지 기준이라든지 직접적인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야 하는데 이 범죄자한테 그런 것이 나타나진 않습니다."

조현병이 범죄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치료입니다.

<인터뷰> 나해란(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조현병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바로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질병이라서 평생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관리와 보호가 뒷받침되면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일으킬 확률은 일반인보다 낮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