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내고 수업 들었는데…알고 보니 ‘가짜 대학’

입력 2016.05.23 (21:42) 수정 2016.05.23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좁은 사무실 한쪽에 인터넷 강의를 하는 강단이 설치돼있고, 다른 곳에는 교재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가짜 대학의 실체입니다.

64살 김 모 씨 7명은 이곳을 미국 대학의 국내 분교라고 홍보하며 학위 장사를 해왔습니다.

주로 인터넷 강의만으로 짧게는 3개월 만에 박사학위까지 준다는 말에 백5십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공부가 한이 돼서 들어갔어요. 졸업도 안 했는데 '너 박사학위 줄게 돈 갖고 와' 이렇게 됐어요."

김 씨 등은 이들을 상대로 학사는 최대 천만 원, 석사는 천2백, 박사는 천5백만 원에 학위를 팔았습니다.

그렇게 68명에게 가짜 학위를 주고 챙긴 돈이 4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가짜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미국에서) 사이버 강의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일이 좀 꼬였는데..."

교육부의 대학 인가를 받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에게 기다리면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석(서울 노원경찰서 지능팀) : "학위를 가지고 유학을 가려고 했던 사람도 있고, 아니면 그 학위로 대학원에 등록하려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안됐죠."

김 씨 등 7명을 입건한 경찰은 이 '대학 알리미' 사이트에서 해당 대학의 인가 여부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등록금 내고 수업 들었는데…알고 보니 ‘가짜 대학’
    • 입력 2016-05-23 21:42:30
    • 수정2016-05-23 22:03:27
    사회
 좁은 사무실 한쪽에 인터넷 강의를 하는 강단이 설치돼있고, 다른 곳에는 교재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가짜 대학의 실체입니다.

64살 김 모 씨 7명은 이곳을 미국 대학의 국내 분교라고 홍보하며 학위 장사를 해왔습니다.

주로 인터넷 강의만으로 짧게는 3개월 만에 박사학위까지 준다는 말에 백5십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공부가 한이 돼서 들어갔어요. 졸업도 안 했는데 '너 박사학위 줄게 돈 갖고 와' 이렇게 됐어요."

김 씨 등은 이들을 상대로 학사는 최대 천만 원, 석사는 천2백, 박사는 천5백만 원에 학위를 팔았습니다.

그렇게 68명에게 가짜 학위를 주고 챙긴 돈이 4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가짜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미국에서) 사이버 강의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일이 좀 꼬였는데..."

교육부의 대학 인가를 받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에게 기다리면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석(서울 노원경찰서 지능팀) : "학위를 가지고 유학을 가려고 했던 사람도 있고, 아니면 그 학위로 대학원에 등록하려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안됐죠."

김 씨 등 7명을 입건한 경찰은 이 '대학 알리미' 사이트에서 해당 대학의 인가 여부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