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수조 달러 긴급구제 필요…은행 부실채권 비율 22%”

입력 2016.05.24 (17:18) 수정 2016.05.24 (1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이 악성 부채에서 벗어나려면 수조 달러에 달하는 대대적인 긴급구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샤를레네 추 어타너머스리서치 파트너는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중국 은행들이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채 판매한 자산관리상품(WMP)"이라고 지적했다.

추 파트너는 이같은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서구 은행들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추 파트너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08년부터 중국의 부채 급증에 따른 위험을 경고해 명성을 얻었다.

그는 "중국 은행들이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채 판매한 WMP 잔고는 지난해 73% 폭증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단속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거의 손을 놓고 있었고, WMP 발행은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MP는 개인 투자자 등에게서 통상 3개월 이하의 단기로 자금을 조달한 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제조업체 등에 만기 1년 이상의 장기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연 7∼15%로 높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했던 상품이지만, 그동안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부동산 업체들이 이를 차입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중국 금융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추 파트너는 "중국 초상은행과 같은 중간 규모 은행들의 장부 밖 부채규모가 매우 큰 편"이라며 "이들의 장부 밖 부채는 실제 장부의 4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 파트너는 또 올해 말 중국의 은행 대출 중 부실채권의 비율이 22%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수치인 1.75%를 한참 넘어서는 수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 수조 달러 긴급구제 필요…은행 부실채권 비율 22%”
    • 입력 2016-05-24 17:18:59
    • 수정2016-05-24 17:30:40
    국제
중국이 악성 부채에서 벗어나려면 수조 달러에 달하는 대대적인 긴급구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샤를레네 추 어타너머스리서치 파트너는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중국 은행들이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채 판매한 자산관리상품(WMP)"이라고 지적했다.

추 파트너는 이같은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서구 은행들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추 파트너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08년부터 중국의 부채 급증에 따른 위험을 경고해 명성을 얻었다.

그는 "중국 은행들이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채 판매한 WMP 잔고는 지난해 73% 폭증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단속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거의 손을 놓고 있었고, WMP 발행은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MP는 개인 투자자 등에게서 통상 3개월 이하의 단기로 자금을 조달한 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제조업체 등에 만기 1년 이상의 장기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연 7∼15%로 높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했던 상품이지만, 그동안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부동산 업체들이 이를 차입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중국 금융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추 파트너는 "중국 초상은행과 같은 중간 규모 은행들의 장부 밖 부채규모가 매우 큰 편"이라며 "이들의 장부 밖 부채는 실제 장부의 4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 파트너는 또 올해 말 중국의 은행 대출 중 부실채권의 비율이 22%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수치인 1.75%를 한참 넘어서는 수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