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 휴전 감시 병력 파견”

입력 2016.05.24 (18:10) 수정 2016.05.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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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프랑스·독일·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에 휴전 감시를 위한 무장 병력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현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파견한 휴전 감시단이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 감시단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저녁에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전화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무장 경찰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을 인용해 정상들이 분쟁 지역에 OSCE 소속 무장 임무팀을 배치하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크렘린 공보실은 4개국 정상의 전화회담 사실을 소개하면서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사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OSCE 휴전감시단이 효율적으로 활동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민간인 거주 지역 포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해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의 전면적 이행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평화적 사태 해결의 핵심적 요소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민스크 협정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이 돈바스 지역의 지방 선거, 이 지역에 대한 특수 지위 부여와 자치권 강화, 분쟁 관련자 사면 등의 문제를 검토하게 하자는 제안을 다른 정상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분리주의 반군에 가담하고 있는 러시아 군대도 약속과는 다르게 아직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2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러시아·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4자 정상회의에서 합의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및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자 대표 등에 의해 서명된 민스크 협정은 돈바스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하고 전투에 투입된 러시아 군대를 철수시킴과 동시에 이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돈바스 지역에서의 교전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거의 중단됐으나 교전은 지금도 완전히 멈추지 않은 채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돈바스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헌과 지방 선거 등도 여전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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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4 18:10:32
    • 수정2016-05-24 18:35:15
    국제
러시아·프랑스·독일·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에 휴전 감시를 위한 무장 병력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현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파견한 휴전 감시단이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 감시단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저녁에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전화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무장 경찰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을 인용해 정상들이 분쟁 지역에 OSCE 소속 무장 임무팀을 배치하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크렘린 공보실은 4개국 정상의 전화회담 사실을 소개하면서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사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OSCE 휴전감시단이 효율적으로 활동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민간인 거주 지역 포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해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의 전면적 이행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평화적 사태 해결의 핵심적 요소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민스크 협정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이 돈바스 지역의 지방 선거, 이 지역에 대한 특수 지위 부여와 자치권 강화, 분쟁 관련자 사면 등의 문제를 검토하게 하자는 제안을 다른 정상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분리주의 반군에 가담하고 있는 러시아 군대도 약속과는 다르게 아직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2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러시아·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4자 정상회의에서 합의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및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자 대표 등에 의해 서명된 민스크 협정은 돈바스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하고 전투에 투입된 러시아 군대를 철수시킴과 동시에 이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돈바스 지역에서의 교전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거의 중단됐으나 교전은 지금도 완전히 멈추지 않은 채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돈바스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헌과 지방 선거 등도 여전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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