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채권단 소집…“법정관리 가능성 커”

입력 2016.05.24 (18:43) 수정 2016.05.24 (18: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 조 원의 자금을 지원받고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채권단이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 즉 법정관리를 밟는 것을 논의한다.

STX조선 채권단은 내일(25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STX조선에 대한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바탕으로 향후 구조조정의 진행 방향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아직 재실사 결과의 최종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의사결정까지 이르지는 않겠지만, 논의 내용에는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25일 회의를 거치며 채권단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현재로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업황이 장기 부진에 빠지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악화, 201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아 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천억원 넘는 손실을 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채권단은 지난해 말 추가로 4천억원을 지원하고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탈퇴해 채권단에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등만 남게 됐다.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총 6조원에 이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TX조선 채권단 소집…“법정관리 가능성 커”
    • 입력 2016-05-24 18:43:28
    • 수정2016-05-24 18:50:35
    경제
수 조 원의 자금을 지원받고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채권단이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 즉 법정관리를 밟는 것을 논의한다.

STX조선 채권단은 내일(25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STX조선에 대한 재실사 결과 초안을 바탕으로 향후 구조조정의 진행 방향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아직 재실사 결과의 최종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의사결정까지 이르지는 않겠지만, 논의 내용에는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25일 회의를 거치며 채권단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현재로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업황이 장기 부진에 빠지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악화, 201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아 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천억원 넘는 손실을 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채권단은 지난해 말 추가로 4천억원을 지원하고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탈퇴해 채권단에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등만 남게 됐다.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총 6조원에 이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