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내 머리가 어때서’…분노한 30대 꽁지머리 男

입력 2016.05.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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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부산 사상구 시장 안의 한 음식점.

자정이 넘은 시간 있었지만,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배달일을 하는 A(35) 씨도 쌓인 스트레스를 풀 겸 일행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A 씨 일행 옆 테이블에는 B(44) 씨가 역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건장한 체구인 A 씨는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길러 묶고 다니는 일명 ‘꽁지머리’를 하고 다녀 평소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A 씨도 이 머리 스타일이 자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꽁지머리 때문에 사달이 나고 말았다.

옆 테이블에 있던 B 씨가 대뜸 A 씨에게 “여자도 아닌데 왜 머리를 기르느냐”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기르고 싶어서 길렀다”고 대답했다.
이때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화장실을 간 A 씨에게 먼저 화장실에 있던 B 씨가 “여자도 아닌데 왜 기르느냐 동성애자 아니냐”며 재차 시비를 걸었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한 A 씨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술병으로 B 씨의 머리를 1차례 내리쳤고 B 씨는 머리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의 빈정거림에 심한 모멸감을 느껴 폭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4일 특수상해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두 사람 다 소주 1병 정도 먹었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먼저 상대방에게 시비를 거는 등 잘못한 점이 있지만, A 씨가 폭력을 행사해 입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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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내 머리가 어때서’…분노한 30대 꽁지머리 男
    • 입력 2016-05-25 11:37:11
    취재후·사건후
지난 24일 부산 사상구 시장 안의 한 음식점.

자정이 넘은 시간 있었지만,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배달일을 하는 A(35) 씨도 쌓인 스트레스를 풀 겸 일행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A 씨 일행 옆 테이블에는 B(44) 씨가 역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건장한 체구인 A 씨는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길러 묶고 다니는 일명 ‘꽁지머리’를 하고 다녀 평소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A 씨도 이 머리 스타일이 자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꽁지머리 때문에 사달이 나고 말았다.

옆 테이블에 있던 B 씨가 대뜸 A 씨에게 “여자도 아닌데 왜 머리를 기르느냐”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기르고 싶어서 길렀다”고 대답했다.
이때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화장실을 간 A 씨에게 먼저 화장실에 있던 B 씨가 “여자도 아닌데 왜 기르느냐 동성애자 아니냐”며 재차 시비를 걸었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한 A 씨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술병으로 B 씨의 머리를 1차례 내리쳤고 B 씨는 머리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의 빈정거림에 심한 모멸감을 느껴 폭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4일 특수상해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두 사람 다 소주 1병 정도 먹었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먼저 상대방에게 시비를 거는 등 잘못한 점이 있지만, A 씨가 폭력을 행사해 입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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