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새우젓 국내산으로 속여 대량 유통한 일당 검거

입력 2016.05.25 (17:22) 수정 2016.05.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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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베트남산 새우젓을 580여 톤 가량 수입한 뒤, 이를 국내산으로 표시된 용기에 옮겨 담거나, 중국산 새우젓 등과 섞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식품 도매업체 사장 63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렇게 원산지를 바꾼 외국산 새우젓 160톤 가량을 전국의 식품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해 7억 8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등은 지난해 이상 기후 현상으로 국내에서 새우 어획량이 줄어, 새우젓 가격이 다른 해보다 5배 가량 폭등하자, 국내산의 1/10정도 가격인 베트남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차익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새우젓을 구입했다는 수매 확인서까지 보여주며, "새우가 많이 잡혔던 2013년, 2014년에 사 둔 것을 싯가보다 조금 싸게 파는것"이라고 거래업체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새우 유전자 분석 특허기술로 덜미가 잡혔다.
육안으로는 국내산과 베트남산을 구별할 수 없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원산지가 밝혀진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사는 새우와 베트남 새우는 아예 종 자체가 다르다"며 정확도는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온 뒤에도, 새우젓 제조 과정에서 중국 소금을 써서 그런것 같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량으로 새우젓을 구입한 뒤, 이를 작은 용기에 재포장해 팔면서 소금물을 더 부어 양을 부풀린 업체 사장 53살 박 모 씨 등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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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새우젓 국내산으로 속여 대량 유통한 일당 검거
    • 입력 2016-05-25 17:22:49
    • 수정2016-05-25 17:31:36
    사회
외국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베트남산 새우젓을 580여 톤 가량 수입한 뒤, 이를 국내산으로 표시된 용기에 옮겨 담거나, 중국산 새우젓 등과 섞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식품 도매업체 사장 63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렇게 원산지를 바꾼 외국산 새우젓 160톤 가량을 전국의 식품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해 7억 8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등은 지난해 이상 기후 현상으로 국내에서 새우 어획량이 줄어, 새우젓 가격이 다른 해보다 5배 가량 폭등하자, 국내산의 1/10정도 가격인 베트남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차익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새우젓을 구입했다는 수매 확인서까지 보여주며, "새우가 많이 잡혔던 2013년, 2014년에 사 둔 것을 싯가보다 조금 싸게 파는것"이라고 거래업체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새우 유전자 분석 특허기술로 덜미가 잡혔다.
육안으로는 국내산과 베트남산을 구별할 수 없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원산지가 밝혀진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사는 새우와 베트남 새우는 아예 종 자체가 다르다"며 정확도는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온 뒤에도, 새우젓 제조 과정에서 중국 소금을 써서 그런것 같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량으로 새우젓을 구입한 뒤, 이를 작은 용기에 재포장해 팔면서 소금물을 더 부어 양을 부풀린 업체 사장 53살 박 모 씨 등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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