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여성 35% ‘자살충동’…남성 흡연자보다 4배 우울

입력 2016.05.25 (17:35) 수정 2016.05.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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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흡연율 감소가 남성보다 더딘 가운데, 여성 흡연자가 남성 흡연자보다 우울감은 4배, 자살충동 위험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3만2천184명의 흡연 여부에 따른 우울감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흡연자의 성별에 따른 우울증 경험을 비교한 결과, 여성흡연자는 28.4%로 남성흡연자 6.7%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흡연자 가운데 자살 충동을 경험한 비율은 35.1%로 남성 12.4%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이런 여성흡연자의 우울감과 자살 충동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흡연자 중 우울감을 느낀 비율은 28.9%에 달했지만, 비흡연 여성에서는 17.1%만이 우울감을 호소했다.

또 비흡연여성 중에는 18.9%만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

자살을 시도한 여성 흡연자도 3.6%로 비흡연자(0.8%)와 차이를 보였다.

김선미 교수는 "여성흡연율을 줄이고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상태를 검진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청소년 시기에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흡연이 아닌 다른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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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여성 35% ‘자살충동’…남성 흡연자보다 4배 우울
    • 입력 2016-05-25 17:35:11
    • 수정2016-05-25 17:38:24
    사회
여성의 흡연율 감소가 남성보다 더딘 가운데, 여성 흡연자가 남성 흡연자보다 우울감은 4배, 자살충동 위험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3만2천184명의 흡연 여부에 따른 우울감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흡연자의 성별에 따른 우울증 경험을 비교한 결과, 여성흡연자는 28.4%로 남성흡연자 6.7%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흡연자 가운데 자살 충동을 경험한 비율은 35.1%로 남성 12.4%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이런 여성흡연자의 우울감과 자살 충동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흡연자 중 우울감을 느낀 비율은 28.9%에 달했지만, 비흡연 여성에서는 17.1%만이 우울감을 호소했다.

또 비흡연여성 중에는 18.9%만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

자살을 시도한 여성 흡연자도 3.6%로 비흡연자(0.8%)와 차이를 보였다.

김선미 교수는 "여성흡연율을 줄이고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상태를 검진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청소년 시기에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흡연이 아닌 다른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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