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에 중고차 주행 거리 조작…안전 위협

입력 2016.05.25 (19:11) 수정 2016.05.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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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 매매상들로부터 돈을 받고 중고차의 주행 기록을 최고 15만킬로미터까지 줄여준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사례만 100여 건에 이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의 한적한 공원 주차장.

자동차 운전석에 전선이 어지러이 널려 있습니다.

중고차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최 모 씨 등 2명은 지난 2년 동안 중고차 도매상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중고차 100여 대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천5백만 원에 사들인 이 기계로 불과 20~30분 만에 차량 주행 기록을 조작했습니다.

실제 20만 킬로미터인 주행 기록을 5만 킬로미터까지 줄이기도 했습니다.

한 대 조작하는데 10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재진(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지능팀장) : "구매자의 욕구가 주행거리가 적은 차일수록 새 차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구매자의 욕구에 맞춰서 이런 범행이..."

중고차의 주행거리 조작은 일부 중고차 시장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업자(음성변조) : "자기가 어디서 (조작)했다가 다른 딜러한테 팔아 먹어.. 성능 점검도 그대로 보고 그대로 적어줘요."

피해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녹취> 이춘호(교수/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 : "특히 일정 기간에 따른 부품 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그래서 중대한 사고에 위험이 노출될 수 있고요."

경찰은 주행거리를 조작한 2명과 이를 부탁한 중고차 도매상 5명 등 모두 7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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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 원에 중고차 주행 거리 조작…안전 위협
    • 입력 2016-05-25 19:16:43
    • 수정2016-05-25 1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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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 매매상들로부터 돈을 받고 중고차의 주행 기록을 최고 15만킬로미터까지 줄여준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사례만 100여 건에 이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의 한적한 공원 주차장.

자동차 운전석에 전선이 어지러이 널려 있습니다.

중고차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최 모 씨 등 2명은 지난 2년 동안 중고차 도매상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중고차 100여 대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천5백만 원에 사들인 이 기계로 불과 20~30분 만에 차량 주행 기록을 조작했습니다.

실제 20만 킬로미터인 주행 기록을 5만 킬로미터까지 줄이기도 했습니다.

한 대 조작하는데 10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재진(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지능팀장) : "구매자의 욕구가 주행거리가 적은 차일수록 새 차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구매자의 욕구에 맞춰서 이런 범행이..."

중고차의 주행거리 조작은 일부 중고차 시장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업자(음성변조) : "자기가 어디서 (조작)했다가 다른 딜러한테 팔아 먹어.. 성능 점검도 그대로 보고 그대로 적어줘요."

피해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녹취> 이춘호(교수/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 : "특히 일정 기간에 따른 부품 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그래서 중대한 사고에 위험이 노출될 수 있고요."

경찰은 주행거리를 조작한 2명과 이를 부탁한 중고차 도매상 5명 등 모두 7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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