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경유가’ 논란…환경부-기재부 ‘이견’

입력 2016.05.25 (21:19) 수정 2016.05.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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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 감축 방안의 하나로 경윳값 인상안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붙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간에도 의견이 맞서, 오늘(25일)로 예정됐던 관계부처 회의도 돌연 연기됐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으로 빼곡한 서울의 한 야외 주차장입니다.

경유차가 몇 대나 되는지 직접 세봤습니다.

주차구역에 세워진 차량은 모두 82대.

육안으로 확인된 경유차만 30대로 전체의 37%에 이릅니다.

장영옥 씨 차에 타고 경유차 운전자들은 경윳값이 인상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발합니다.

<인터뷰> 장영옥(서울 관악구) : "경제적으로 좀 힘드니까. (휘발유 값과 경유 값이) 비슷하면 뭐하러 이차를 써요, 싼맛에 쓰는 거지."

경윳값 인상 논란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윳값을 올리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윳값을 올리고 휘발유값을 내리는 방식으로 연료비 차이의 이점을 없애 경유차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와 산업부 등 경제부처들은 증세에 따른 물가 인상과 산업 위축, 자영업자들의 생계 곤란 등을 이유로 맞서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붙자 정부는 오늘(25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려던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경윳값 인상 논란으로 미세먼지 감축의 실질적 대안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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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는 ‘경유가’ 논란…환경부-기재부 ‘이견’
    • 입력 2016-05-25 21:21:07
    • 수정2016-05-26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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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 감축 방안의 하나로 경윳값 인상안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붙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간에도 의견이 맞서, 오늘(25일)로 예정됐던 관계부처 회의도 돌연 연기됐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으로 빼곡한 서울의 한 야외 주차장입니다. 경유차가 몇 대나 되는지 직접 세봤습니다. 주차구역에 세워진 차량은 모두 82대. 육안으로 확인된 경유차만 30대로 전체의 37%에 이릅니다. 장영옥 씨 차에 타고 경유차 운전자들은 경윳값이 인상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발합니다. <인터뷰> 장영옥(서울 관악구) : "경제적으로 좀 힘드니까. (휘발유 값과 경유 값이) 비슷하면 뭐하러 이차를 써요, 싼맛에 쓰는 거지." 경윳값 인상 논란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윳값을 올리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윳값을 올리고 휘발유값을 내리는 방식으로 연료비 차이의 이점을 없애 경유차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와 산업부 등 경제부처들은 증세에 따른 물가 인상과 산업 위축, 자영업자들의 생계 곤란 등을 이유로 맞서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붙자 정부는 오늘(25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려던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경윳값 인상 논란으로 미세먼지 감축의 실질적 대안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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