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확대 해석” 수위 조절…대선 구도 요동?

입력 2016.05.26 (21:14) 수정 2016.05.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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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정치권은 아연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됐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여야는 대권 구도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황교안 총리와 만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정치 관련 언급은 일절 피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며칠만에 또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주변 인사들에겐 자신의 발언이 대선 출마 선언으로 확대 해석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외교관 출신으로 말 실수가 드문 반 총장의 이번 발언은 대선 일정을 염두에 둔 작심 발언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지역구도와 이념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반 총장의 등장에 대선구도는 벌써부터 요동칠 조짐입니다.

총선 참패 뒤 대선주자 기근에 시달려온 새누리당은 반색합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통합을 강조를 하셨는데 참 가슴에 와닿았다. 제가 이렇게 (반 총장께) 말씀 드리고..."

반면 야권은 여권행을 택할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대선 주자의 부상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까지 오셔서 대권 도전 시사 발언을 하는 등 나라가 좀 어수선합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작심하고 출마를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는 과연 적절했는가 하는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26일) 오후 일본에 간 반 총장은 내일(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다시 국내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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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확대 해석” 수위 조절…대선 구도 요동?
    • 입력 2016-05-26 21:16:07
    • 수정2016-05-26 22: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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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정치권은 아연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됐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여야는 대권 구도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황교안 총리와 만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정치 관련 언급은 일절 피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며칠만에 또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주변 인사들에겐 자신의 발언이 대선 출마 선언으로 확대 해석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외교관 출신으로 말 실수가 드문 반 총장의 이번 발언은 대선 일정을 염두에 둔 작심 발언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지역구도와 이념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반 총장의 등장에 대선구도는 벌써부터 요동칠 조짐입니다.

총선 참패 뒤 대선주자 기근에 시달려온 새누리당은 반색합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통합을 강조를 하셨는데 참 가슴에 와닿았다. 제가 이렇게 (반 총장께) 말씀 드리고..."

반면 야권은 여권행을 택할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대선 주자의 부상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까지 오셔서 대권 도전 시사 발언을 하는 등 나라가 좀 어수선합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 "작심하고 출마를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는 과연 적절했는가 하는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26일) 오후 일본에 간 반 총장은 내일(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다시 국내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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