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변호사 오늘 검찰 출석…부당 수임·탈세 의혹 등

입력 2016.05.2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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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27일(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오전 10시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 '법조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정운호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맡은 뒤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한 변론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홍 변호사는 수임료로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홍 변호사가 10억 원 안 팎의 수임료를 받고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 사건 등의 여러 건의 형사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몰래 변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편법 변론으로 거둔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고, 부동산 업체 A사를 거쳐 탈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명목상 대표를 내세운 뒤 실질적으로 A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또 A사를 통해 미신고된 수임료로 38채의 오피스텔에 투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 변호사가 변호사로 개업한 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사들인 오피스텔은 117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홍 변호사가 A사에 투자한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홍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단순히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탈세로도 연결될 수 있다며 홍 변호사의 수사에 진척이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경우에 따라선 홍 변호사와 정 대표, 구속된 브로커 이민희 씨 등과의 대질 심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커 이 씨가 도피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위해 홍 변호사와 말을 맞추려고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들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사할 양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홍 변호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무리하게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홍 변호사를 다시 소환할지, 혹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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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만표 변호사 오늘 검찰 출석…부당 수임·탈세 의혹 등
    • 입력 2016-05-27 05:19:35
    사회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27일(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오전 10시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 '법조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정운호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맡은 뒤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한 변론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홍 변호사는 수임료로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홍 변호사가 10억 원 안 팎의 수임료를 받고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 사건 등의 여러 건의 형사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몰래 변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편법 변론으로 거둔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고, 부동산 업체 A사를 거쳐 탈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명목상 대표를 내세운 뒤 실질적으로 A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또 A사를 통해 미신고된 수임료로 38채의 오피스텔에 투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 변호사가 변호사로 개업한 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사들인 오피스텔은 117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홍 변호사가 A사에 투자한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홍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단순히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탈세로도 연결될 수 있다며 홍 변호사의 수사에 진척이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경우에 따라선 홍 변호사와 정 대표, 구속된 브로커 이민희 씨 등과의 대질 심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커 이 씨가 도피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위해 홍 변호사와 말을 맞추려고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들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사할 양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홍 변호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무리하게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홍 변호사를 다시 소환할지, 혹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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