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연속 보트 조난…날 풀리자 다시 ‘난민의 무덤’ 된 지중해

입력 2016.05.28 (17:55) 수정 2016.05.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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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체결한 난민 송환 협정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지중해를 건너 유럽행을 시도하는 난민들의 숫자가 다시 치솟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리비아 해안을 떠나 지중해를 건너던 선박이 사흘 연속 전복되거나 난파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구조된 난민만 1만 4천 명이다.

앞서 27일 350명의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돼 구조에 나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35명을 구조하고 시신 45구를 수습했다. 나머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전날인 26일에는 하루 동안 22차례의 구조 작전을 통해 4천 명을 구조했다.

같은 날 리비아 인근에서도 난민 보트가 전복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애초 20∼30명이 익사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생존자들은 200명 정도가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발칸 국가들의 국경 통제와 EU-터키 난민송환협정으로 터키-그리스 간 난민 유입 통로가 막히자 올해 들어서는 리비아-이탈리아 루트가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에서 구조돼 이탈리아로 들어간 난민은 4만여 명이다. 국제기구는 올해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이 1천475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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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연속 보트 조난…날 풀리자 다시 ‘난민의 무덤’ 된 지중해
    • 입력 2016-05-28 17:55:39
    • 수정2016-05-28 19:18:51
    국제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체결한 난민 송환 협정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지중해를 건너 유럽행을 시도하는 난민들의 숫자가 다시 치솟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리비아 해안을 떠나 지중해를 건너던 선박이 사흘 연속 전복되거나 난파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구조된 난민만 1만 4천 명이다.

앞서 27일 350명의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돼 구조에 나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135명을 구조하고 시신 45구를 수습했다. 나머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전날인 26일에는 하루 동안 22차례의 구조 작전을 통해 4천 명을 구조했다.

같은 날 리비아 인근에서도 난민 보트가 전복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애초 20∼30명이 익사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생존자들은 200명 정도가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발칸 국가들의 국경 통제와 EU-터키 난민송환협정으로 터키-그리스 간 난민 유입 통로가 막히자 올해 들어서는 리비아-이탈리아 루트가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에서 구조돼 이탈리아로 들어간 난민은 4만여 명이다. 국제기구는 올해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이 1천475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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