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방문한 푸틴, 동방 정교회 성지 아토스 산 방문

입력 2016.05.2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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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동방 정교회의 성지인 아토스 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그리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동방 정교에 대한 강한 믿음을 종종 드러내 온 푸틴 대통령은 아토스 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프로타톤 교회를 방문해 "아토스 산은 도덕적 토대와 가치에 대한 중요한 작업이 이뤄진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은 "이곳은 특히 러시아 정교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매년 만 명이 넘는 러시아 신자가 이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의 이날 아토스 산 방문에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주교,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니코스 코치아스 그리스 외무장관 등이 동행했다.

러시아와 그리스는 모두 동방 정교회가 주류 종교라 긴밀한 종교적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푸틴은 이에 앞서 27일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을 포함한 8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 지도자는 이날 회동에서 서방의 대러 제재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든 양국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와 러시아 남부에서 지중해 해저를 거쳐 그리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금융 위기 이후 수년째 고통스러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리스는 경제 회생을 위해 러시아 측의 지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리스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교역 증가는 경제 회복 노력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 철도 자산과 테살로니키 항만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왔고, 러시아 기업들 역시 그리스 에너지 기업과 교통 관련 기업의 민영화 계획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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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방문한 푸틴, 동방 정교회 성지 아토스 산 방문
    • 입력 2016-05-29 01:12:19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동방 정교회의 성지인 아토스 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그리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동방 정교에 대한 강한 믿음을 종종 드러내 온 푸틴 대통령은 아토스 산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프로타톤 교회를 방문해 "아토스 산은 도덕적 토대와 가치에 대한 중요한 작업이 이뤄진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은 "이곳은 특히 러시아 정교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매년 만 명이 넘는 러시아 신자가 이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의 이날 아토스 산 방문에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주교,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니코스 코치아스 그리스 외무장관 등이 동행했다.

러시아와 그리스는 모두 동방 정교회가 주류 종교라 긴밀한 종교적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푸틴은 이에 앞서 27일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을 포함한 8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 지도자는 이날 회동에서 서방의 대러 제재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든 양국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와 러시아 남부에서 지중해 해저를 거쳐 그리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금융 위기 이후 수년째 고통스러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리스는 경제 회생을 위해 러시아 측의 지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리스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교역 증가는 경제 회복 노력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 철도 자산과 테살로니키 항만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해왔고, 러시아 기업들 역시 그리스 에너지 기업과 교통 관련 기업의 민영화 계획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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