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美 흑인, 힐러리 지지…샌더스, 30세 미만서만 강세

입력 2016.05.29 (04: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표를 던진 흑인의 표심이 30세를 전후로 확연히 갈렸다.

미국 NBC 방송이 현지시간 28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30세 이상 흑인에게서 몰표를 받았다.

이에 반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30세 이하 유권자에게서만 클린턴 전 장관을 앞질렀을 뿐 그 이상 연령대에서는 크게 뒤졌다.

NBC 방송은 민주당 경선이 끝난 25개 주의 투표 결과와 출구 조사 자료를 활용해 흑인의 표심을 분석했다.

이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29세 유권자층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47%-52%로 뒤졌을 뿐 30세 이상에서는 최대 8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게 앞섰다.

30∼44세에선 70%-29%, 60세 이상 노년층에선 89%-9%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두 후보 간 격차는 훨씬 벌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 '왼쪽'에 치우친 공약으로 미국 전역에서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지만, 민주당 예비경선에 등록된 30세 미만 흑인 유권자가 단 3%에 불과한 탓에 많은 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민주당 투표 명부에 등록된 30세 이상 흑인 유권자는 전체의 22%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들에게서 70% 이상의 몰표를 획득했다.

장년층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NBC 방송은 이 자료를 통해 샌더스 의원이 흑인의 표심을 얻는 데 고전하는 까닭이 인종이 아닌 유권자의 나이 탓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이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다는 점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세 이상 美 흑인, 힐러리 지지…샌더스, 30세 미만서만 강세
    • 입력 2016-05-29 04:35:20
    국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표를 던진 흑인의 표심이 30세를 전후로 확연히 갈렸다.

미국 NBC 방송이 현지시간 28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30세 이상 흑인에게서 몰표를 받았다.

이에 반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30세 이하 유권자에게서만 클린턴 전 장관을 앞질렀을 뿐 그 이상 연령대에서는 크게 뒤졌다.

NBC 방송은 민주당 경선이 끝난 25개 주의 투표 결과와 출구 조사 자료를 활용해 흑인의 표심을 분석했다.

이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29세 유권자층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47%-52%로 뒤졌을 뿐 30세 이상에서는 최대 8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게 앞섰다.

30∼44세에선 70%-29%, 60세 이상 노년층에선 89%-9%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두 후보 간 격차는 훨씬 벌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보다 '왼쪽'에 치우친 공약으로 미국 전역에서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지만, 민주당 예비경선에 등록된 30세 미만 흑인 유권자가 단 3%에 불과한 탓에 많은 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민주당 투표 명부에 등록된 30세 이상 흑인 유권자는 전체의 22%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들에게서 70% 이상의 몰표를 획득했다.

장년층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NBC 방송은 이 자료를 통해 샌더스 의원이 흑인의 표심을 얻는 데 고전하는 까닭이 인종이 아닌 유권자의 나이 탓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이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다는 점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