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부당수임 혐의’ 홍만표 변호사 이르면 30일 영장

입력 2016.05.29 (04:35) 수정 2016.05.30 (0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광장] ‘법조비리’ 홍만표 변호사 이르면 오늘 ‘영장’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혐의로 이르면 내일(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27일, 홍만표 변호사를 소환 조사한 내용과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부당 수임, 편법 변론, 탈세 의혹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수 십억 원 대의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탈세한 수임료를 부동산 관리업체 A사에 투자하거나 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구매하는데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조금 더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지만 수사 무마 청탁이나 판검사에 대한 로비 의혹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수임 대가로 브로커 등에게 소개료를 건넸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는 어제(28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취재진에게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했다면서도 몰래 변론 의혹 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3년부터, 정운호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을 변호하면서 검찰과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두 차례 무혐의 결정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자 검찰에 청탁해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고 보석 동의를 받아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 동양그룹과 STX그룹, 솔로몬저축은행, 일광공영 등 여러 건의 대형 형사사건을 맡아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을 하는 등 사건을 부당하게 수임했다는의혹도 제기됐다. 홍 변호사는 몰래 변론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뒷돈으로 받은 뒤 세금 신고를 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정운호 대표의 법조비리와 전방위 로비 의혹을 계속 수사하기 위해 정 대표의 신병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정 대표가 회삿돈 수십 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업체 Y사와 가맹점 4곳, 직영점 관리업체 1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대표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정 대표는 다음 달 5일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세·부당수임 혐의’ 홍만표 변호사 이르면 30일 영장
    • 입력 2016-05-29 04:35:25
    • 수정2016-05-30 09:54:01
    사회

[연관 기사] ☞ [뉴스광장] ‘법조비리’ 홍만표 변호사 이르면 오늘 ‘영장’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혐의로 이르면 내일(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27일, 홍만표 변호사를 소환 조사한 내용과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부당 수임, 편법 변론, 탈세 의혹 등 각종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수 십억 원 대의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탈세한 수임료를 부동산 관리업체 A사에 투자하거나 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구매하는데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조금 더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탈세 혐의는 대체로 시인했지만 수사 무마 청탁이나 판검사에 대한 로비 의혹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수임 대가로 브로커 등에게 소개료를 건넸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는 어제(28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취재진에게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했다면서도 몰래 변론 의혹 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3년부터, 정운호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을 변호하면서 검찰과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두 차례 무혐의 결정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자 검찰에 청탁해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고 보석 동의를 받아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 동양그룹과 STX그룹, 솔로몬저축은행, 일광공영 등 여러 건의 대형 형사사건을 맡아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을 하는 등 사건을 부당하게 수임했다는의혹도 제기됐다. 홍 변호사는 몰래 변론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뒷돈으로 받은 뒤 세금 신고를 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정운호 대표의 법조비리와 전방위 로비 의혹을 계속 수사하기 위해 정 대표의 신병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정 대표가 회삿돈 수십 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업체 Y사와 가맹점 4곳, 직영점 관리업체 1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대표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정 대표는 다음 달 5일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