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역사적…핵 없는 세상 멀다”

입력 2016.05.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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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이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핵 시대 역사의 한 장(章)으로서 특필(特筆)될 것"이라며 핵 군축의 기운을 다시 높여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피폭지에서 (그런) 결의를 새롭게 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는 사설을 28일 실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중국이 핵 군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인도·파키스탄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참여하지 않는 등 "핵 없는 세상은 멀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미국의 핵우산이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에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핵무기의 비축이나 사용을 갑자기 금지하는 것을 각국의 안전보장을 무시하는 논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원폭에 관해 사죄하는 것에 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사히는 "사죄는 하지 않더라도 핵무기를 사용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피폭자 사이에 많이 있다고 소개하고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전후 71년이 지나면서 미국에서도 원폭을 정당화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감소하고 원폭 투하가 정당한지 의문을 갖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여론의 변화를 더욱 후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에 대한 원폭이 "비(非) 전투원을 대량살상한 잔혹한 무차별 공격이며 결코 용납되는 일이 아니다"고 사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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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역사적…핵 없는 세상 멀다”
    • 입력 2016-05-30 00:14:08
    국제
일본 언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이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핵 시대 역사의 한 장(章)으로서 특필(特筆)될 것"이라며 핵 군축의 기운을 다시 높여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피폭지에서 (그런) 결의를 새롭게 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는 사설을 28일 실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중국이 핵 군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인도·파키스탄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참여하지 않는 등 "핵 없는 세상은 멀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미국의 핵우산이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에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핵무기의 비축이나 사용을 갑자기 금지하는 것을 각국의 안전보장을 무시하는 논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원폭에 관해 사죄하는 것에 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사히는 "사죄는 하지 않더라도 핵무기를 사용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피폭자 사이에 많이 있다고 소개하고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전후 71년이 지나면서 미국에서도 원폭을 정당화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감소하고 원폭 투하가 정당한지 의문을 갖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여론의 변화를 더욱 후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에 대한 원폭이 "비(非) 전투원을 대량살상한 잔혹한 무차별 공격이며 결코 용납되는 일이 아니다"고 사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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