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베르됭 전투 100주년 독불 정상 “유럽통합 노력”

입력 2016.05.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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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제1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인 베르됭 전투 100주년을 맞아 29일(현지시간) 함께 손을 잡고 유럽의 통합을 역설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양국 화해의 상징인 프랑스 베르됭에서 열린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행사에 참가한 4천 명의 프랑스와 독일 청소년에게 국수주의적 사고의 위험을 경계하면서 "21세기 도전은 함께 힘을 모을 때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유럽이 분열돼 자기 문제만 몰입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의 신성한 의무는 베르됭의 파괴된 땅에 적혀 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유럽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역사의 폭풍우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두오몽 납골당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프랑스 국가가 연주될 때 손을 맞잡은 장면은 양국 화해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1차 대전 중인 1916년 독일에서 프랑스로 진입하는 프랑스 동북부 관문인 베르됭에서 양국 군대는 맞붙었다. 프랑스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국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그해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참호전으로 프랑스군 16만3천 명, 독일군 14만3천 명이 각각 전사했으며 수십만 명이 부상했다.

당시 약 6천만 발의 포탄이 전장에 떨어졌으며 이 중 ¼가량이 터지지 않았다. 불발탄 폭발 위험 때문에 베르됭에서는 건축과 농사가 아직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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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대전 베르됭 전투 100주년 독불 정상 “유럽통합 노력”
    • 입력 2016-05-30 05:01:13
    국제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제1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인 베르됭 전투 100주년을 맞아 29일(현지시간) 함께 손을 잡고 유럽의 통합을 역설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양국 화해의 상징인 프랑스 베르됭에서 열린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행사에 참가한 4천 명의 프랑스와 독일 청소년에게 국수주의적 사고의 위험을 경계하면서 "21세기 도전은 함께 힘을 모을 때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유럽이 분열돼 자기 문제만 몰입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의 신성한 의무는 베르됭의 파괴된 땅에 적혀 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유럽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때는 역사의 폭풍우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두오몽 납골당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프랑스 국가가 연주될 때 손을 맞잡은 장면은 양국 화해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1차 대전 중인 1916년 독일에서 프랑스로 진입하는 프랑스 동북부 관문인 베르됭에서 양국 군대는 맞붙었다. 프랑스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국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그해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참호전으로 프랑스군 16만3천 명, 독일군 14만3천 명이 각각 전사했으며 수십만 명이 부상했다.

당시 약 6천만 발의 포탄이 전장에 떨어졌으며 이 중 ¼가량이 터지지 않았다. 불발탄 폭발 위험 때문에 베르됭에서는 건축과 농사가 아직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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