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간의 ‘대권행보’ 마치며 “추측 자제” 당부한 반기문

입력 2016.05.30 (15:27) 수정 2016.05.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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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하는 것은 삼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오늘(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훈클럽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했었는데 그에 대한 내용이 과대확대 증폭된 면이 있다"면서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방한 중 활동에 대해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며 "저의 방한 목적은 개인적, 정치적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가 7개월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반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5일 가졌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의 발언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한국인으로 돌아오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반 총장이 방한 기간 중 일정을 국내에서는 사실상 대권 행보로 해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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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간의 방한 기간 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 전 총리와 단독 회동을 가졌고, 여권의 핵심 지역인 경북을 두루 방문하는 등 '반기문 대망론'을 스스로 가시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 외교관 선후배인 전직 외교장관들은 물론, 고건·노신영·이현재·한승수 등 전직 총리들을 포함한 원로 그룹들과의 만찬까지 가졌다. 주로 여권에 가까운 인사들이 많았다. 반 총장은 자신의 대권 출마설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자신의 역할은 "내년에 고민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대선 출마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 환담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아래) 반 총장이 어제(29일) 안동하회마을을 찾아 충효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 환담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아래) 반 총장이 어제(29일) 안동하회마을을 찾아 충효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6일 간의 방한 일정동안 '광폭 행보'를 보여온 반 총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겼음에도 국내 정치에 치우친 행보를 보인 데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반 총장의 오늘(30일) 기자회견은 이런 국내외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 뒤 상경해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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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간의 ‘대권행보’ 마치며 “추측 자제” 당부한 반기문
    • 입력 2016-05-30 15:27:49
    • 수정2016-05-30 15:49:47
    취재K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하는 것은 삼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오늘(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훈클럽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했었는데 그에 대한 내용이 과대확대 증폭된 면이 있다"면서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방한 중 활동에 대해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며 "저의 방한 목적은 개인적, 정치적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가 7개월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반 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5일 가졌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의 발언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한국인으로 돌아오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반 총장이 방한 기간 중 일정을 국내에서는 사실상 대권 행보로 해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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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간의 방한 기간 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 전 총리와 단독 회동을 가졌고, 여권의 핵심 지역인 경북을 두루 방문하는 등 '반기문 대망론'을 스스로 가시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 외교관 선후배인 전직 외교장관들은 물론, 고건·노신영·이현재·한승수 등 전직 총리들을 포함한 원로 그룹들과의 만찬까지 가졌다. 주로 여권에 가까운 인사들이 많았다. 반 총장은 자신의 대권 출마설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자신의 역할은 "내년에 고민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대선 출마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 환담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아래) 반 총장이 어제(29일) 안동하회마을을 찾아 충효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6일 간의 방한 일정동안 '광폭 행보'를 보여온 반 총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겼음에도 국내 정치에 치우친 행보를 보인 데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반 총장의 오늘(30일) 기자회견은 이런 국내외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 뒤 상경해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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