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사건 피의자 “처음 마주친 피해자 바로 범행”

입력 2016.05.30 (18:25) 수정 2016.05.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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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7] 수락산 피의자 “첫 번째 만난 사람 살해”

'수락산 등산객 살인 사건' 피의자 김 모(61) 씨가 등산로에서 사람을 만나면 바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마음먹고 사고 당일 처음으로 마주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오늘 중간 수사 내용을 발표하며 김 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아직 '묻지마 범죄'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시장에서 흉기를 산 뒤 범행 전날인 28일 밤 10시쯤 수락산으로 갔고,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중계동의 한 공원에서 잠을 잔 후 경찰에 자수했다.

김 씨는 자수 이유에 대해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서 포기하는 마음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1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되기 전 서울 노원구에서 공공근로 일을 했기 때문에 인근 지역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DNA 감식 결과, 김 씨의 옷과 흉기에 묻은 혈흔이 모두 피해자 A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경찰은 김 씨가 피해자의 주머니를 뒤졌던 것으로 미뤄 금품을 훔치려던 목적도 있었다며 '묻지마 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피의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 씨의 정신병력을 확인하고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 등을 보다 명확히 밝혀낼 계획이다.

앞서 어제(29일) 새벽 5시 반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등산로에서 60대 주부가 혼자 산을 오르다 목과 배를 수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김 씨는 당일 저녁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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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락산 살인사건 피의자 “처음 마주친 피해자 바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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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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