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57km 관통…세계 최장 철도 터널 개통

입력 2016.05.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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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맥 아래를 관통하는 세계 최장 철도 터널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GBT)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개통한다.

30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완공까지 17년이 걸린 GBT는 스위스 중남부 에르스트펠트와 보디오를 잇는 길이 57km의 터널로, 지금까지 최장 철도 터널이었던 일본 신칸센 터널(53.9km)보다 3.1km 더 길다.

해발 2천106m인 고트하르트에 처음 철도가 건설된 것은 1882년이다. 이후 1947년 스위스 엔지니어 칼 그뤼너가 고트하르트 아래를 지나는 철도를 처음 계획했고, 그로부터 69년 뒤인 올해 총 120억 스위스프랑(약 14조3천억 원)이 투입된 세계 최장 터널이 완성됐다.

올해 12월 GTB와 기존 짐머베르크, 세니리 터널 등 스위스 북부와 이탈리아를 잇는 노선에 있는 전 철도 터널이 연결되면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지금보다 1시간 줄어든 2시간 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스위스 연방 철도회사는 덕분에 2020년까지 철도 이용 승객이 하루 9천 명에서 1만5천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 260대의 화물 열차와 65대의 여객 열차가 시속 250km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철도 회사의 목표다.

1일 개통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스위스 주 정부 대표 등 1천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철도 회사 측은 시운전을 거쳐 올 12월 11일 실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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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알프스 57km 관통…세계 최장 철도 터널 개통
    • 입력 2016-05-30 18:43:29
    국제
알프스 산맥 아래를 관통하는 세계 최장 철도 터널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GBT)이 다음달 1일(현지시간) 개통한다.

30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완공까지 17년이 걸린 GBT는 스위스 중남부 에르스트펠트와 보디오를 잇는 길이 57km의 터널로, 지금까지 최장 철도 터널이었던 일본 신칸센 터널(53.9km)보다 3.1km 더 길다.

해발 2천106m인 고트하르트에 처음 철도가 건설된 것은 1882년이다. 이후 1947년 스위스 엔지니어 칼 그뤼너가 고트하르트 아래를 지나는 철도를 처음 계획했고, 그로부터 69년 뒤인 올해 총 120억 스위스프랑(약 14조3천억 원)이 투입된 세계 최장 터널이 완성됐다.

올해 12월 GTB와 기존 짐머베르크, 세니리 터널 등 스위스 북부와 이탈리아를 잇는 노선에 있는 전 철도 터널이 연결되면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지금보다 1시간 줄어든 2시간 4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스위스 연방 철도회사는 덕분에 2020년까지 철도 이용 승객이 하루 9천 명에서 1만5천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 260대의 화물 열차와 65대의 여객 열차가 시속 250km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철도 회사의 목표다.

1일 개통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스위스 주 정부 대표 등 1천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철도 회사 측은 시운전을 거쳐 올 12월 11일 실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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