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 변경 청원

입력 2016.06.01 (06:56) 수정 2016.06.0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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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해 달라며 시민단체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논란을 불렀던 국보 1호 변경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됩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입니다.

이 번호는 1933년 조선총독부가 지정한 걸 해방 이후 그대로 가져다 썼기에 일제 잔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또 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원형이 크게 훼손된 만큼, 국보 1호 자격을 잃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안으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게 바로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하자는 겁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시민단체들이 국회를 찾아 국보 1호를 숭례문에서 훈민정음으로 바꿔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20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제출된 청원입니다.

<녹취>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국보 1호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국보 1호로서의 변경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논란만 거듭해온 국보 1호 교체 문제를 이젠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가 나서서 매듭 지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우리 문화를 당당히 대표할 수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하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서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국보 1호 변경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문화재청도 지난해부터 공청회를 여는 등 문화재 지정 번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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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 1호’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 변경 청원
    • 입력 2016-06-01 07:09:01
    • 수정2016-06-01 07: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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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해 달라며 시민단체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숱한 논란을 불렀던 국보 1호 변경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됩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입니다.

이 번호는 1933년 조선총독부가 지정한 걸 해방 이후 그대로 가져다 썼기에 일제 잔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또 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원형이 크게 훼손된 만큼, 국보 1호 자격을 잃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안으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게 바로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하자는 겁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등 시민단체들이 국회를 찾아 국보 1호를 숭례문에서 훈민정음으로 바꿔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20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제출된 청원입니다.

<녹취>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국보 1호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국보 1호로서의 변경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논란만 거듭해온 국보 1호 교체 문제를 이젠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가 나서서 매듭 지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우리 문화를 당당히 대표할 수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하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서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국보 1호 변경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문화재청도 지난해부터 공청회를 여는 등 문화재 지정 번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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