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5m 가스작업…인명 피해 왜 컸나?

입력 2016.06.01 (21:19) 수정 2016.06.02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좁은 지하 작업장에서 일어나 특히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현장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오전 작업이 막 시작된 직후, 지하로 내려간 근로자들이 철근 제거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지상에 있던 LPG 가스통과 산소 통 2개에 호스를 연결해 15미터 아래 지하로 끌어왔습니다.

이후 불꽃이 나오는 토치에 불을 붙인 순간 큰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 생존자들의 증언입니다.

폭 2미터에 불과한 비좁은 현장 안에서 무방비로 폭발에 노출된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 50여미터 떨어진 상가 건물입니다.

지하에서 일어난 폭발이었지만 이렇게 유리창이 모두 깨졌을 만큼 위력이 강했습니다.

당시 LPG 가스통의 밸브나 관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현정(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 본부장) : "작업 끝나고 나서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스통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에 LPG 가스가 남은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전국건설산업노조 관계자 : "(전반적으로는 LPG 잔류가스가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어쨌든 중요한 거는 작업 시작하기 전에 체킹을 해야되는데 체킹을 안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결국 이번 사고도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후진국 형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하 15m 가스작업…인명 피해 왜 컸나?
    • 입력 2016-06-01 21:20:37
    • 수정2016-06-02 09:49:13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좁은 지하 작업장에서 일어나 특히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현장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오전 작업이 막 시작된 직후, 지하로 내려간 근로자들이 철근 제거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지상에 있던 LPG 가스통과 산소 통 2개에 호스를 연결해 15미터 아래 지하로 끌어왔습니다. 이후 불꽃이 나오는 토치에 불을 붙인 순간 큰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 생존자들의 증언입니다. 폭 2미터에 불과한 비좁은 현장 안에서 무방비로 폭발에 노출된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 50여미터 떨어진 상가 건물입니다. 지하에서 일어난 폭발이었지만 이렇게 유리창이 모두 깨졌을 만큼 위력이 강했습니다. 당시 LPG 가스통의 밸브나 관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현정(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 본부장) : "작업 끝나고 나서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스통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에 LPG 가스가 남은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전국건설산업노조 관계자 : "(전반적으로는 LPG 잔류가스가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어쨌든 중요한 거는 작업 시작하기 전에 체킹을 해야되는데 체킹을 안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결국 이번 사고도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후진국 형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