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뒷돈·상납 적발…검찰, 무더기 기소

입력 2016.06.02 (06:20) 수정 2016.06.0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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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력업체 납품 과정에 비리를 저지른 KT&G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민영화 이후 KT&G의 방만한 운영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재판에 넘긴 KT&G 임직원은 백복인 사장과 민영진 전 사장 등 전·현직 주요 임직원 7명입니다.

협력업체인 광고사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모두 42명이 기소됐습니다.

민영화된 공기업의 전현직 사장이 동시에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KT&G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들에게서 다양한 명목으로 뒷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백복인 사장은 지난 2011년 광고 대행사 대표로부터 금연 광고나 기업 이미지 광고사로 특정 업체를 선정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5천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민영진 전 사장 배임 의혹 수사 당시 핵심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민영진 전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4년 동안 협력사나 KT&G 임직원으로부터 납품 편의나 인사 청탁 대가로 1억 8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6억 6천만 원을 뇌물로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KT&G 임직원들에게 뒷돈을 건넨 협력사들은 다시 하청 업체들로부터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KT&G의 방만한 운영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며, 담배값에 숨은 비용 가운데는 KT&G와 납품업체들이 주고 받은 리베이트도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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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뒷돈·상납 적발…검찰, 무더기 기소
    • 입력 2016-06-02 06:21:54
    • 수정2016-06-02 07:34: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협력업체 납품 과정에 비리를 저지른 KT&G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민영화 이후 KT&G의 방만한 운영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재판에 넘긴 KT&G 임직원은 백복인 사장과 민영진 전 사장 등 전·현직 주요 임직원 7명입니다.

협력업체인 광고사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모두 42명이 기소됐습니다.

민영화된 공기업의 전현직 사장이 동시에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KT&G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들에게서 다양한 명목으로 뒷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백복인 사장은 지난 2011년 광고 대행사 대표로부터 금연 광고나 기업 이미지 광고사로 특정 업체를 선정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5천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민영진 전 사장 배임 의혹 수사 당시 핵심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민영진 전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4년 동안 협력사나 KT&G 임직원으로부터 납품 편의나 인사 청탁 대가로 1억 8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6억 6천만 원을 뇌물로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KT&G 임직원들에게 뒷돈을 건넨 협력사들은 다시 하청 업체들로부터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KT&G의 방만한 운영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며, 담배값에 숨은 비용 가운데는 KT&G와 납품업체들이 주고 받은 리베이트도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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