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승용차 주행 중 멈춤 잇따라…“부품 불량”

<앵커 멘트>

출시한 지 1년도 안 된 억대의 국산 승용차에서 주행 도중 차량이 멈추는 현상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제작상의 결함이 아닌 부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에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있습니다.

주행 도중 갑자기 속력이 떨어지면서 멈춰 선 겁니다.

견인차 신세를 지게 된 차량은 1억 원이 넘는 국산 고급승용차,

출고된 지 두 달 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결국 분해돼 수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형구(사고 차량 주인) : "고속도로 상에서 그런 사고를 접했다면 그건 대형사고로 갈 수 있어요. 정말 이만하길 다행이지."

업체측은 변속기 부품의 결함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00 자동차 AS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오일 회로가 조금 막혔던 것 같아요. 만약에 유압이 안 맞으면 그런 경우가 생길 수가 있겠죠."

불량 부품을 교체한 차량주인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전형구(사고 차량 주인) : "1억 넘게 주고 산 차를 일부분만 고치고 또 타라는 것은 나는 인정도 못하지만 불안해서도 못 타요."

지난 3월 부산에서도 같은 차종의 승용차가 운행도중 시동이 꺼졌다는 사례가 온라인에 접수됐습니다.

업체측은 마찬가지로 제작상 결함이 아닌 부품 불량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 완성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변속기 쪽에 문제가 생겨서 수리가 필요한 경우였는데 단순한 부품 불량 문제로 확인됐습니다."

국산 최고급 승용차에서 주행중 멈춤 현상이 잇따르면서 정확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