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강소기업] (13) “직원이 즐거워야 회사도 즐겁습니다”

입력 2016.06.03 (07:02) 수정 2016.06.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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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고, 시계가 요괴를 소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먼발치서 구경하는 이가 있다. 완구계의 클래식, 블록완구와 마론 인형. 이들은 노익장을 보여주듯 오랜 시간 확고한 영역을 자리 잡고 있다.

'바비(Barbie)'와 '레고(LEGO)'라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있지만, 국내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토종 기업이 있다. 한국형 마론 인형을 생산하는 ‘미미월드’와 블록완구 업체 ‘옥스포드’는 4~50년간 아동완구 외길을 걸어온 강소기업이다. 완구 제조업 분야에서 인정받은 기업을 방문해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미미월드 본사 4층에 위치한 인터뷰 룸. 자사의 여아 완구로 꾸며져 있다.미미월드 본사 4층에 위치한 인터뷰 룸. 자사의 여아 완구로 꾸며져 있다.


◆ 전 직원 총싸움? 완구 만드는 어른들의 놀이법

올해 36살.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이 있다. 친구 '바비'가 비난에 못 이겨 개미허리와 긴 다리를 포기할 때,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한 그녀, 바로 '미미'다.

1973년 완구 소매점으로 출발한 미미월드는 80년대 제조업을 시작하며 종합완구 회사로 성장했다. 전 직원 84명의 작은 회사지만, 지난해 매출 576억 원을 달성한 알토란같은 기업이다.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5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7명의 사원을 선발했다.

어린이가 중심인 회사답게, 미미월드의 조직문화는 유연하고 수평적이다. 워크숍에서 전 직원이 총싸움하고, 홍보영상 촬영장에서 사장님이 조명판을 들고 있다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 완구업계는 아이디어 전쟁 중…중요한 건 창의력

장난감 만드는 어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미미월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창의력이다. 쏟아지는 경쟁 제품 사이에서 '어떻게 알리고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이병주 지원그룹장은 "매년 두 차례 신제품이 나오다 보니,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직원의 창의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상품기획팀은 공모전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개발생산팀은 영어 실력이 우수한 사람, 그리고 영업팀은 활동적인 사람을 선호한다.



◆ 합격 비결? 경험!

지난해 4월 입사한 김연 씨는 자신의 합격 비결로 '공모전'을 꼽았다. 면접 과제로 '장난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는 과제를 받은 김 씨는 "과거 공모전 참가 경험이 도움됐다"고 말한다.

홍보 마케팅팀 김민지 씨 역시 공모전과 다양한 경험을 합격 비결로 꼽는다. 김 씨는 "평소 브랜딩과 홍보에 관심이 있어서, 개인 블로그 운영을 했고 기업에서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스펙을 위한 것들이 아닌, 좋아서 했던 경험들이 직무와 연결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 "결혼하고 싶어요." 미혼 사원 흔드는 복지제도

올해 3월 입사한 영업 1팀 권영해 씨는 이곳이 첫 직장은 아니다. 권 씨는 매출 1조 원 규모의 기업에서 1년간 근무를 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건, 기업의 크기가 사원의 만족도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권 씨는 기업문화와 복지혜택이 좋은 기업을 찾았다.

권 씨는 "미미월드는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복지제도를 갖췄다"며 "미혼인 직원들이 결혼하고 싶게 만든다"고 했다.

미혼 사원의 마음을 흔드는 복지란 무엇일까. 우선 자녀를 출산할 경우 2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아이가 6살이 될 때까지 육아수당을 주고, 대학교까지 학비를 지원한다. 그 외에도 퇴직금을 담보로 최대 5천만 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 임직원대출 및자기 계발교육 지원 제도 등이 있다.

◆ 전 직원 해외여행, 영업이익 10%는 직원 몫

지난해 전 사원 해외 워크숍 사진지난해 전 사원 해외 워크숍 사진


고생한 직원에게 포상도 잊지 않는다. 매출목표를 달성하면 전 직원이 해외로 워크숍을 간다.

분기별로 목표달성 성과급을 지급하고 매년 영업이익 10%를 직원에게 준다. 직원들은 평균 400~450%의 성과급을 가져간다.

이병주 그룹장은 "좋은 일자리 환경과 혜택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하나씩 쌓아오다 보니 여러 제도가 생겼다"고 했다.

부산 옥스포드 본사부산 옥스포드 본사


◆ 칼퇴근 후 자기계발…신입사원도 다양한 업무 기회

시계가 오후 6시를 알리자, 이기웅 주임의 손이 빨라진다. 하던 업무를 마무리 짓고 컴퓨터를 끈다. 사무실을 나선 시각은 오후 6시 5분. 집에 도착해 간단히 식사하고, 중국어 강의를 듣기 위해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이기웅 주임은 옥스포드에서 해외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영어에 능해 영어권 나라를 전담하고 있다. 그는 "옥스포드는 칼퇴근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퇴근 후 자기 계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주임은 어린 시절부터 해외영업의 꿈을 키웠다. 해외영업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많은데, 옥스포드에 만족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업무가 세분된 대기업과 달리 이곳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맡을 수 있어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주임은 해외영업뿐 아니라 수출입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 디자이너로 공대생을...'애정과 관심'이 중요

부산에 본사를 둔 옥스포드는 50년 전통의 완구 회사다. 100% 국내생산을 고집하는 옥스포드는 제품의 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부산지역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148억 원. 100여 명의 직원이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맡고 있다. 국내 블록 완구 시장에서 '레고'의 존재감은 막강하지만, 옥스포드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완구제품으로 그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를 주요 거래처로, 수출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옥스포드는 직원 채용에서 제품 개발과 해외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공과 스펙을 보지 않는데, 3년 전부터는 디자이너 역시 전공을 보지 않고 선발한다. 대신 중요하게 보는 것은 포트폴리오다. 완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승복 디자이너가 입사지원 당시 제출한 포트폴리오 일부정승복 디자이너가 입사지원 당시 제출한 포트폴리오 일부


지난해 입사한 개발실 정승복 주임은 공대생 디자이너다. 어린 시절부터 블록완구를 좋아했던 정 주임은 동호회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덕후의 세계'에 입문했다. 대학에서 도시설계를 전공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정 씨가 옥스포드에 보낸 것은 포트폴리오, 그동안의 동호회 활동과 전시회 등을 통해 쌓아온 '덕질'의 기록이다.

옥스포드 기획실 김동우 실장은 "대학의 전공 과정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관심이 있는 것이 업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 해외영업사원은 언어를 우선순위로 본다"고 설명했다.



◆ 회식·야근 없습니다

"회식이요? 누구를 위한 회식입니까."
옥스포드 기획실 김동우 실장은 기업 문화를 소개하며 회식 무용론을 펼쳤다. 직원들을 위한다면 퇴근 후 개인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옥스포드의 '칼퇴근 보장' 역시 직원들의 개인 시간 보장의 일환이다. 김 실장은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만큼, 미팅과 회의 등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직원의 자기 계발및 개인의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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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강소기업] (13) “직원이 즐거워야 회사도 즐겁습니다”
    • 입력 2016-06-03 07:02:02
    • 수정2016-06-03 08:30:32
    청년, 강소기업을 만나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고, 시계가 요괴를 소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먼발치서 구경하는 이가 있다. 완구계의 클래식, 블록완구와 마론 인형. 이들은 노익장을 보여주듯 오랜 시간 확고한 영역을 자리 잡고 있다.

'바비(Barbie)'와 '레고(LEGO)'라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있지만, 국내에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토종 기업이 있다. 한국형 마론 인형을 생산하는 ‘미미월드’와 블록완구 업체 ‘옥스포드’는 4~50년간 아동완구 외길을 걸어온 강소기업이다. 완구 제조업 분야에서 인정받은 기업을 방문해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미미월드 본사 4층에 위치한 인터뷰 룸. 자사의 여아 완구로 꾸며져 있다.

◆ 전 직원 총싸움? 완구 만드는 어른들의 놀이법

올해 36살.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이 있다. 친구 '바비'가 비난에 못 이겨 개미허리와 긴 다리를 포기할 때,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한 그녀, 바로 '미미'다.

1973년 완구 소매점으로 출발한 미미월드는 80년대 제조업을 시작하며 종합완구 회사로 성장했다. 전 직원 84명의 작은 회사지만, 지난해 매출 576억 원을 달성한 알토란같은 기업이다.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5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7명의 사원을 선발했다.

어린이가 중심인 회사답게, 미미월드의 조직문화는 유연하고 수평적이다. 워크숍에서 전 직원이 총싸움하고, 홍보영상 촬영장에서 사장님이 조명판을 들고 있다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 완구업계는 아이디어 전쟁 중…중요한 건 창의력

장난감 만드는 어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미미월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창의력이다. 쏟아지는 경쟁 제품 사이에서 '어떻게 알리고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이병주 지원그룹장은 "매년 두 차례 신제품이 나오다 보니,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직원의 창의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상품기획팀은 공모전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개발생산팀은 영어 실력이 우수한 사람, 그리고 영업팀은 활동적인 사람을 선호한다.



◆ 합격 비결? 경험!

지난해 4월 입사한 김연 씨는 자신의 합격 비결로 '공모전'을 꼽았다. 면접 과제로 '장난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는 과제를 받은 김 씨는 "과거 공모전 참가 경험이 도움됐다"고 말한다.

홍보 마케팅팀 김민지 씨 역시 공모전과 다양한 경험을 합격 비결로 꼽는다. 김 씨는 "평소 브랜딩과 홍보에 관심이 있어서, 개인 블로그 운영을 했고 기업에서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스펙을 위한 것들이 아닌, 좋아서 했던 경험들이 직무와 연결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 "결혼하고 싶어요." 미혼 사원 흔드는 복지제도

올해 3월 입사한 영업 1팀 권영해 씨는 이곳이 첫 직장은 아니다. 권 씨는 매출 1조 원 규모의 기업에서 1년간 근무를 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건, 기업의 크기가 사원의 만족도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권 씨는 기업문화와 복지혜택이 좋은 기업을 찾았다.

권 씨는 "미미월드는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복지제도를 갖췄다"며 "미혼인 직원들이 결혼하고 싶게 만든다"고 했다.

미혼 사원의 마음을 흔드는 복지란 무엇일까. 우선 자녀를 출산할 경우 2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아이가 6살이 될 때까지 육아수당을 주고, 대학교까지 학비를 지원한다. 그 외에도 퇴직금을 담보로 최대 5천만 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 임직원대출 및자기 계발교육 지원 제도 등이 있다.

◆ 전 직원 해외여행, 영업이익 10%는 직원 몫

지난해 전 사원 해외 워크숍 사진

고생한 직원에게 포상도 잊지 않는다. 매출목표를 달성하면 전 직원이 해외로 워크숍을 간다.

분기별로 목표달성 성과급을 지급하고 매년 영업이익 10%를 직원에게 준다. 직원들은 평균 400~450%의 성과급을 가져간다.

이병주 그룹장은 "좋은 일자리 환경과 혜택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하나씩 쌓아오다 보니 여러 제도가 생겼다"고 했다.

부산 옥스포드 본사

◆ 칼퇴근 후 자기계발…신입사원도 다양한 업무 기회

시계가 오후 6시를 알리자, 이기웅 주임의 손이 빨라진다. 하던 업무를 마무리 짓고 컴퓨터를 끈다. 사무실을 나선 시각은 오후 6시 5분. 집에 도착해 간단히 식사하고, 중국어 강의를 듣기 위해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이기웅 주임은 옥스포드에서 해외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영어에 능해 영어권 나라를 전담하고 있다. 그는 "옥스포드는 칼퇴근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퇴근 후 자기 계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주임은 어린 시절부터 해외영업의 꿈을 키웠다. 해외영업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많은데, 옥스포드에 만족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업무가 세분된 대기업과 달리 이곳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맡을 수 있어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주임은 해외영업뿐 아니라 수출입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 디자이너로 공대생을...'애정과 관심'이 중요

부산에 본사를 둔 옥스포드는 50년 전통의 완구 회사다. 100% 국내생산을 고집하는 옥스포드는 제품의 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부산지역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148억 원. 100여 명의 직원이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맡고 있다. 국내 블록 완구 시장에서 '레고'의 존재감은 막강하지만, 옥스포드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완구제품으로 그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를 주요 거래처로, 수출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옥스포드는 직원 채용에서 제품 개발과 해외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공과 스펙을 보지 않는데, 3년 전부터는 디자이너 역시 전공을 보지 않고 선발한다. 대신 중요하게 보는 것은 포트폴리오다. 완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승복 디자이너가 입사지원 당시 제출한 포트폴리오 일부

지난해 입사한 개발실 정승복 주임은 공대생 디자이너다. 어린 시절부터 블록완구를 좋아했던 정 주임은 동호회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덕후의 세계'에 입문했다. 대학에서 도시설계를 전공했지만, 좋아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정 씨가 옥스포드에 보낸 것은 포트폴리오, 그동안의 동호회 활동과 전시회 등을 통해 쌓아온 '덕질'의 기록이다.

옥스포드 기획실 김동우 실장은 "대학의 전공 과정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관심이 있는 것이 업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 해외영업사원은 언어를 우선순위로 본다"고 설명했다.



◆ 회식·야근 없습니다

"회식이요? 누구를 위한 회식입니까."
옥스포드 기획실 김동우 실장은 기업 문화를 소개하며 회식 무용론을 펼쳤다. 직원들을 위한다면 퇴근 후 개인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옥스포드의 '칼퇴근 보장' 역시 직원들의 개인 시간 보장의 일환이다. 김 실장은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만큼, 미팅과 회의 등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직원의 자기 계발및 개인의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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